기후변화 시나리오

해외 공장 입지 정할때 해수면 상승 시뮬레이션은 필수

115호 (2012년 10월 Issue 2)

 

들어가면서

기후변화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의제 중 하나로 대두되고 있으며 기후변화로 발생하는 극한기상 현상들은 이미 ‘new normal’이 되고 있다. 기후변화로 발생하는 온도상승, 집중강우 증가, 자연재해 강도·빈도 증가 등은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우리 경제에도 그 파급효과가 상당하다. 지난해 발생한 이상고온으로 인한 대규모 광역 정전사태는 기후변화를 고려하지 않은 상태로 구축된 전력수요 예측 및 대응 시스템만으로는 기후변화가 일상화된 현실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음을 보여줬다. 2011 8월 태국 중부지방에서 발생한 홍수는 그 지역 소재 일본계 자동차, 전기산업 전반에 약 2000억 밧( 64억 달러)에 달하는 피해를 발생시켰다. 또 이 지역 기업에서 생산한 부품과 소재 의존도가 높은 주요 시장(일본, 미주, 유럽 등)에서도 연계된 피해가 발생했고 국내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쳤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단순히 그 지역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다(이재호, 2011).

이에 따라 전 세계가 기후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다보스 세계경제포럼(2012)은 환경 부문 핵심 글로벌 리스크로 온실가스 증가(rising greenhouse gas emission)와 기후변화 적응 실패(failure of climate change adaptation)를 꼽았다. 이는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국가와 기업의 생존과 번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침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주로 기후변화의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감축에 초점을 맞춰 기후변화 정책들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기후변화 감축 노력의 추진 동력이었던 국제사회의 합의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고 당초 전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2℃ 이내로 유지하려던 국제사회의 노력은 달성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불가피하게 발생되는 기후변화에 어떻게 적응하고 준비하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업들 역시 기후변화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리스크와 기회를 명확히 파악하고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러한 준비를 위해서는 기후변화 정보에 대한 분석과 이해가 필수적이다.

본 글에서는 기후변화 정보의 기반이 되는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대한 이해와 최근 기상청에서 발표한 신()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미래전망을 살펴보고 산업계에 미칠 영향과 주요 시사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시나리오를 활용한 기후변화 전망

기후변화 연구는 기후변화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해 미래의 기후변화에 대한 합리적인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전망은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인류에 의해 일어나는 기후변화의 잠재적인 영향을 조사하는 데 사용하고자 구성된 미래기후에 대한 가정적 표현으로 이해될 수 있다(기상청, 2010). 보다 구체적으로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기후변화가 어디서 어떻게 진행될지를 전망하는 자료라고 할 수 있다.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미래 대기 중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에 따라 구축되는데 어떠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미래 기상자료를 작성하는가에 따라 기상인자의 변화가 상이하게 나타나게 된다.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4차 보고서(AR 4: Fourth Assessment Report, 2007)까지는 SRES(Special Report on Emission Scenarios) 온실가스 시나리오를 사용해 전 지구 및 지역 기후변화를 전망했다. SRES는 인구, 기술, 경제발달 등 미래 온실가스 배출의 원동력이 되는 요소를 광범위하게 다루며 크게 4개 시나리오(A1, A2, B1, B2)로 구분된다. 여기서 ‘A-B’ 축은 경제지향 인자와 환경지향인자로서 경제발전을 중요시하는가, 환경을 우선하는가에 대한 축이다. ‘1-2’ 축은 지구주의 지향인자, 지역주의 지향인자로서 경제발전에 대한 상대적인 방향성을 나타낸다.

IPCC 4차보고서의 SRES 자료의 노후화 및 해상도 문제를 보완하고 정확도 향상 및 다양한 부문에 활용될 수 있는 새로운 시나리오의 필요성이 제기돼 최근에는 IPCC 5차 보고서(AR 5)를 위해 RCP(Representative Concentration Pathways) 시나리오가 산출됐다. SRES에서는 미래의 사회·경제 형태가 먼저 결정되고 이에 따른 배출량 시나리오로 온실가스가 정해지는 순차방법이 활용된 반면 RCP는 인간 활동이 대기에 미치는 복사량으로 온실가스 농도를 우선 정했다. 다시 말해 인간의 기후변화 대응정책에 따라 자연의 흡수조절능력이 달라지는 것을 반영한 것으로 기후변화 대응정책과 연계해 선정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나의 대표적인 복사 강제력에 대해 여러 가지 사회-경제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다는 의미에서대표(Representative)’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의 시간에 따른 변화를 강조하기 위해경로(Pathways)’라는 의미를 담았다. IPCC는 몇 가지 대표농도를 설정했는데 이것이 RCP 2.61), 4.5, 6.0, 8.5이다. 여기서 RCP 8.5는 저감 없이 현재 추세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경우의 시나리오를, 4.5는 온실가스 저감정책이 상당 부분 실현되는 경우의 시나리오를 의미한다. RCP 2.6은 인간 활동 영향을 지구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경우를 나타낸다(기후변화정보센터, 2012).

최근 기상청에서는 이러한 RCP 시나리오 가운데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될 경우(기후변화 신시나리오 RCP 8.5)에 대한 미래(2050년 기준) 기후변화 전망 및 영향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기상청, 2011; 국립기상연구소, 2011). 이에 따르면 전 지구와 우리나라의 온난화 및 기후변화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시나리오에서는 전 지구 평균기온이 1.8℃로 전망됐던 반면 신시나리오에서는 2050년까지 전 지구의 기온이 2.3℃ 상승해 연평균 기온이 16.4℃에 이르고 우리나라는 2050년까지 기온이 3.2℃ 증가해 대부분의 지역이 아열대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의 연강수량은 15.6%, 강우강도는 13% 증가해 집중호우의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해수면은 지난 40년간 8㎝ 상승한 반면 2050년까지 약 2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남해안의 상승폭이 클 것이라는 기존의 예측과는 달리 동해안의 해수면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면 상승의 영향으로 해안 모래사장의 30% 이상이 소멸될 수 있으며 해안가 시설이나 산업에도 피해가 우려된다.

기후변화는 극한기상 현상의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폭염·열대야 등의 고온현상, 호우·가뭄이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폭염은 현재보다 약 3배 증가해 2050년에는 25일가량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며 대구와 같은 남부내륙은 태국처럼 덥고 습한 날씨가 한 달 보름가량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5일 정도의 열대야가 발생하나 2050년에는 거의 6배가 증가해 약 한 달 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자주 발생하고 있는 집중호우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집중호우 일수가 2020년에는 30%, 2050년에는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수도권, 영동지방에서 증가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강도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한반도 주변해역의 해수온도가 상승하면서 태풍이 우리나라를 통과할 때 세력이 약화되기보다는 강도가 유지돼 그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난방도일은 20%가 감소한 반면 냉방도일은 현재 대비 134%가 증가해 계절적 에너지 수요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계에 대한 기후변화 영향 및 시사점

산업계 전반 혹은 개별 기업들의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시사점을 도출하기에 앞서 위에서 살펴본 기후변화 전망들이 산업계와 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좀 더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본 글에서는 기후변화 시나리오로 예측 가능한 물리적인 기후인자에 따른 영향으로 범위를 한정했다. 온실가스 감축 규제와 관련된 영향은 제외한다.

산업계에서의 기후변화 적응은 기후변화로 발생하는 피해를 줄이고 기회를 이용하는 조절작용으로 정의할 수 있으며 기후변화 시나리오로 전망된 기후현상들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영국 UKCIP(UK Climate Impacts Programme, 2010)는 기후변화의 산업계 영향을 분석하는 BACLIAT(Business Areas Climate Impacts Assessment Tool)를 통해 기업들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시장(market), 물류(logistics), 부지(premises), 인간(people), 산업과정(process), 재정(finance)으로 구분해서 설명한 바 있다. 본 글에서는 이를 활용해 기후변화 인자와 경로별로 구분해 기업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3>과 같이 정리했다.

기후변화로 나타나는 모든 기상현상들은 재화와 용역에 대한 수요 변화와 소비자에 대한 접근성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결과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는 기업들에 부정적인 영향만 있는 것이 아니며 일부 관광·레저 산업, 고효율 건축물과 같은 기후 친화형 산업들에는 새로운 기회를 부여할 수 있다. 시장에 대한 영향 예측을 통해 미리 대비한 기업들은 자신들에게 닥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이고 오히려 이윤창출의 계기를 마련하기도 한다. 더불어 기온변화로 인해 겨울철 난방일수는 감소하고 여름철 냉방일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연중 에너지 이용 형태가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집중강우, 폭설과 같은 극한 기상현상은 공급사슬이나 기반시설, 운송시설 등에 악영향을 미쳐 물류의 흐름에 피해를 주며 사업연속성을 위협한다. 또 태풍, 집중호우, 폭설, 해수면 상승 등으로 산업부지 및 시설은 피해를 입을 수 있으며 고온현상으로 소비자의 생활양식이 변화하거나 노동자의 생산 활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여러 가지 손상에 대한 비용 및 판매 감소 등으로 기업의 재정도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UKCIP, 2010; 지식경제부, 2010).

 

 

 

상기 기후변화 전망과 영향을 기반으로 기업들이 주목할 필요가 있는 이슈와 이에 대한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기후변화 및 이상기후 현상의 증가는 생산의 차질, 전력수급 불안정 등을 유발해 안정적인 산업 활동을 위협하고 기업의 업무연속성에 단절을 가져올 수 있는 위험요소다. 따라서 기후변화를 기업 경영의 측면에서 유가, 환율, 금리와 같은 리스크 관리 대상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으며 개별 기업들은 자신의 분야와 기업 내 기능별로 기후변화의 영향과 리스크에 대한 명확한 분석을 통해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기후변화 영향 및 리스크 파악은 과학적인 근거를 기반으로 이뤄져야 하므로 기후변화 예측 시나리오 정보의 활용은 필수적인 과정이다. 현재 기상청 산하 기후변화정보센터(www.climate.go.kr)에서는 전 지구 전망자료를 비롯해 한반도 전망자료(12.5) 및 남한 상세 전망자료(1)를 웹페이지를 통해서 제공하고 있다. 제공변수는 기온(최고, 최저 및 평균), 강수, 상대습도 등이며 극한 기후 사상에 대한 기온지수(11), 강수량 지수(9)에 대해서도 별도의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지역별 정보가 제공돼 지역 특색에 맞는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기상청, 2012).

또한 최근에 국가 및 지자체에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부문별(건강, 재난/재해, 농업, 산림, 해양/수산, 물 관리, 생태계), 광역지자체별 취약성에 대한 평가를 수행하고 있으므로 관련 기업에서는 이 자료를 참고할 수 있다(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 2012). 기업은 자신의 지리적 위치와 목표연도를 반영해 기상자료를 모으고 이를 기반으로 개별 기업의 기능과 활동범위를 반영해 구체적인 영향과 기후특성의 발생가능성을 파악해야 한다. 또 기업에 미칠 잠재적인 영향의 크기를 고려해 각각의 리스크에 대한 상대적 우선순위를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Australian Government, 2006). 현재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에서는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고려한 기후변화 영향 및 리스크 평가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으며 추후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둘째,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기후변화 예측은 불확실성이 상당히 큰 반면 기업은 단기계획 위주로 운영돼 기후변화를 고려하기에 상당히 어려운 측면이 있다. 만약 기후변화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을 반영하기 어렵다면 현재 발생하는 날씨의 변동성과 과거 이상기후로부터 발생한 피해경험부터 우선적으로 기업 경영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최근 실시한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응한 기업의 약 47.1%가 최근 5년간 홍수, 집중호우, 침수 피해를 경험했으며 약 45.7%가량의 기업들은 태풍과 강풍으로 인한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현재 발생하고 있는 극한 기상에도 기업들이 취약함을 의미한다. 일상화된 기후변화에 대한 준비는 단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대처임과 동시에 미래의 대한 장기적인 회복력(resilience) 강화를 뜻한다. 과거에서 현재까지의 기후변화 경향에 대한 정보는 지역기후변화 정보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업별 피해경험은 그 피해크기와 영향의 범위, 피해액까지 상세히 정리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대응방안들이 구체화되고 이를 기업경영에 반영해야 한다.

셋째, 기후변화는 기업들에 리스크 요소로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윤의 확대와 기회창출의 측면에서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기도 한다.

기후변화 전망에 따른 산업계 영향에서도 살펴봤듯이 기후 변화는 소비자의 수요와 욕구에 대한 변화를 가져와 특정산업에는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도 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유망산업으로는 기상산업, 건강 및 질병 관련 산업, 기후 친화형 패션산업, 기후 친화형 건축 산업, 관광 및 레저 부문, 보험 방재기후변화 컨설팅 산업, 홍수/가뭄에 대비한 물 관리 산업들이 대두되고 있다. 이외에도 기업들은 자신들의 제품 및 서비스 생산뿐만 아니라 신상품 개발, 디자인 변경, 제품 출시 일정 변경 등 기후변화의 영향을 경영에 반영하면 경제적인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

넷째, 위의 기후변화 시나리오 전망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영향 중 하나는 기온상승 및 고온 현상 등으로 사회 전반의 전력소비량에 비상이 걸릴 것이란 점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하며 생산과정, 설비, 시설 전반에 에너지 절약과 효율 향상 방안들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신재생에너지의 활용과도 연계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다섯째, 라이프타임(lifetime)이 긴 시설 및 공장 등의 건설에는 그 입지결정과 설계기준에 기후변화 전망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시설들은 대체로 큰 비용이 드는 중요한 결정임과 동시에 한번 구축되면 시설의 수명이 상당히 오랜 기간 지속된다는 측면에서 장기간의 기후변화가 고려돼야 한다. 시설은 태풍, 집중강우, 강풍, 폭설, 고온에 대한 전망이 반영돼 기후변화현상에 견고할 뿐 아니라 에너지 효율성이나 물의 재활용성 등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설계돼야 한다. 또 시설은 해수면 상승이나 홍수 등 기후변화 현상에 취약한 지역에 입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위험지역에 입지할 경우에는 이에 대한 저감대책이 반드시 마련되도록 해야 한다. 현재 해수면 상승에 대한 공간적 영향 전망은 해양환경관리공단(KOEM)의 해수면 상승 시뮬레이터나 선행연구(조광우 외, 2010; 조광우 외 2011)를 통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기후변화 전망에 대한 영향 및 리스크에 대한 평가는 따로 관리하는 것보다는 기업의 기존 경영 계획과 리스크 관리 프레임워크 내에서 반영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마무리하면서

기후변화 적응은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science)와 이를 기반으로 정책(policy) 또는 실행 계획(action plan)과의 연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들이 기후변화에 제대로 적응하기 위해서는 과학적인 근거인 기후변화 시나리오 전망에 대한 파악과 분석이 필요하다.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미래 기온, 강수량, 극한기상정보 등의 전망치뿐 아니라 지역 정보를 가지고 있으므로 산업 분야, 기업경영의 차원에서도 활용가치가 높다. 그러나 지금까지 산업계에서는 기후변화 시나리오 정보의 활용노력이 미흡한 상황이다. 기후변화의 심화가 전망되며 기후변화로 인한 리스크가 산업계 전반에서 나타나는 시점에서 기업들은 기후변화 시나리오 및 전망 결과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활용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기업들은 기후변화예측 정보 자체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기후변화 영향의 발생가능성과 영향력의 크기를 고려하는 리스크 관리의 측면으로 접근하거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날씨 변동성, 재난재해로 받은 피해 경험을 최대한 반영해 기업의 전반적 회복력(resilience)을 높이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

또한 현재 기상청에서는 기후변화 시나리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부문별, 지역별로 맞춤형 응용정보를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문, 농업, 보건, 방재 등의 분야에서는 맞춤형 응용기상정보가 행정구역별로 제공되고 있거나 추후 제공될 예정이다. 산업계에서도 필요한 기상정보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정보 제공요청을 통해 기후변화의 영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해 기업의 취약성을 낮추고 손실을 최소화할 뿐 아니라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나가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국립기상연구소. 2011. IPCC 5차 평가보고서 대응을 위한 기후변화 시나리오 보고서

국립기상연구소. 2012. 기후변화의 연구 성과와 전략. APEC 기후 심포지엄 발표자료

기상청. 2010. 쉽게 이해하고 간편하게 활용하는 기후변화 핸드북

기상청. 2011. 지역기후변화정보 어떻게 활용해야 하나?

기상청. 2012. 기후변화를 알면 지역경제가 보인다

기후변화정보센터. 2012. 시나리오자료 소개. http://ccs.climate.go.kr/index.html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2012. Global Risks 2012.

이재호. 2011. 태국 대홍수의 피해 현황과 한국 기업에 대한 시사점. KIEP 지역경제 포커스 Vol.5(45).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조광우 외. 2010. 해수면 상승에 따른 취약성 분석 및 효과적인 대응 정책 수립 II: 연안역 범람 평가 및 대응 방향.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조광우 외. 2011. 국가 해수면 상승 사회·경제적 영향평가 I.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지식경제부. 2010. 산업부문 국가 기후변화 적응 전략로드맵 수립 연구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2012. 지자체 기후변화 적응 세부시행계획 수립 지원을 위한 기후변화 부문별 취약성 지도

Australian Government, Department of the Environment and Heritage. 2006. Climate Change Impacts & Risk Management: A Guide for Business and Government.

IPCC. 2007. Climate Change 2007: “The physical science basis”. Solomon, S. et al. eds.

UKCIP. 2010. A changing climate for business.

 

 

 

강정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 부연구위원

필자는 Texas A&M University 조경 및 도시계획학과에서 도시 및 지역계획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 부연구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산업계 적응부문 리스크 평가체계 개발연구를 수행 중이며 대표 연구로는기후변화 적응형 도시 리뉴얼 전략 수립: 그린인프라의 방재효과 및 적용방안(2011)’ ‘기후변화 적응정책 평가 및 인벤토리 구축(201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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