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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TREND Idea

스토리텔링을 넘어 스토리빌딩으로

유인오 | 79호 (2011년 4월 Issue 2)

편집자주

상품을 통해 마이크로트렌드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메타트렌드연구소의 최신 보고서에 소개된 ‘Hot Product’를 소개합니다. 참신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에 감성을 불어넣어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상품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스토리텔링은 오랫동안 해당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로부터 관심을 끌어 왔다. 하지만 이제는 업체나 마케터들이 만든 전설과 같은 스토리텔링에 소비자들은 더 이상 예전 같은 감동을 느끼지 못한다. 스토리텔링도 다른 마케팅 방식과 마찬가지로 단방향의 소통이 갖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제품의 기획과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스토리를 사용자와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상품, 즉 사용자가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상품을 선보여야 한다. 이것이 바로 스토리빌딩(StoryBuilding)이 필요한 이유다. 스토리빌딩에서는 디자인이나 기획 단계에서 만들어지던 스토리에 많은 여백을 남겨둔다. 이 여백은 앞으로 사용자가 상품을 사용하면서 채워나가야 할 부분이다.

스토리빌딩은 사용자와 상품 사이에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이 아닌 상호작용을 통해 만들어가는 개인적인 히스토리를 만드는 과정이다. 스토리텔링은 스토리빌딩을 통해 궁극적으로 상품과 사용자 사이의 히스토리를 만드는 히스토리텔링으로 발전해나간다.

온난화를 걱정하는 냉장고 액세서리 Fridgeezoo, Solidalliance

프리지주는 냉장고에 넣어두는 우유팩 모양의 액세서리다. 펭귄, 북극곰, 바다코끼리, 바다표범 모양을 하고 있다. 귀여운 생김새만큼 흥미로운 이야기도 갖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과 남극의 얼음이 녹아 살 곳을 잃은 동물들이 결국 냉장고 안에서 산다는 것이다. 냉장고 문을 열면 가볍게 인사하고, 오랫동안 열어두면온난화다! 녹는다!“라고 외친다. 온난화의 경각심을 일깨우면서 전기 절감 실천을 돕는다. 프리지주는 특히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극지방의 동물들이 온난화로 위험을 겪고 있는지 이야기하게 함으로써 스토리를 만들어갈 수 있다.

스킨십으로 만드는 음악 Ningen Gakki, Takara Tomy

타카라 토미(www.takaratomy.co.jp)의 인간 악기(Ningen Gakki)는 두 사람이 전도성 물체인 인간 악기를 엄지손가락으로 각각 잡고 서로의 몸을 터치하면 소리가 나는 새로운 개념의 장난감이다. 얼굴이나 팔 등 사람 몸 전체를 악기로 사용할 수 있어 서로 손뼉을 치면서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최대 네 명이 동시에 사용 가능해 협동으로 사운드를 만들 수도 있다. 상대방이 있어야 가능하기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통해 서로 따뜻한 교감을 나누며 사람들 간에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간다.

입맛대로 꾸미는 맞춤형 여행 가이드 NECTAR & PULSE Collector, Nectar & Pulse

넥타 앤드 펄스(www.nectarandpulse.com) 2010 12월부터 개인 맞춤형 여행 가이드 책자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가이드 책자는 여행지역을 잘 알고 있는 지역 전문가인 로컬 소울메이트들이 추천한 목록이 기본으로 제공되고, 여행 책자에 따로 추가해 맞춤형 가이드를 만들 수 있다. 스프링 형태로 만들어지는 이 가이드는 키트를 추가하기 쉽고 감각적으로 디자인됐다. 소비자는 천편일률적이고 기본적인 정보만을 제공하는 여행 안내서에서 벗어나 스스로 여행을 디자인할 수 있다. 이런 방식의 개인화된 여행 가이드는 여러 사람들의 스토리지를 모아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고양이의 시선을 담은 카메라 Necono Digital Camera, Powershovel

네코노 카메라는 고양이 형태의 카메라다. 고양이의 왼쪽 눈은 렌즈, 오른쪽 눈은 셀프타이머를 위한 LED 역할을 한다. 300만 화소의 이미지 저장과 동영상 촬영까지 가능하다. 또한 인터벌 촬영 같은 재미있는 사진을 찍기 위한 기능도 내장돼 있다. 고양이 발바닥에는 자석이 있어 철로 된 곳이라면 아무 곳에나 부착해 촬영할 수 있다. 이렇게 촬영하는 고양이의 모습과 결과물은 마치 고양이의 시선으로 담아낸 듯한 느낌을 준다. 재미있게 생긴 토이 카메라에 고양이의 감성을 적용하고, 이를 통한 시선으로 사물을 보는 것은 새로운 즐거움이다.

언제라도 친구를 느낄 수 있는 리사이클링 의자 T-Shirt Chair, Maria Westerberg

디자이너인 마리아 웨스터버그는 40명의 친구들로부터 모은 티셔츠를 연결해 티셔츠 의자를 만들었다. 2011 그린 퍼니처상(2011 Green Furniture Award)을 수상한 이 제품은 친구들의 사연이 담긴 티셔츠, 할머니의 커튼, 낡은 청바지를 함께 이어줌으로써 수많은 스토리들을 연결하고 있다. 다양한 색상으로 인해 인테리어 소품으로 쓰기에도 좋고 많은 스토리가 담겨있어 특별함을 더한다. 티셔츠를 재활용하므로 친환경적이기까지 하다.

시간을 만지는 시계 Vague Clock, Sejoon Kim

디자이너 김세준은 직접 만져야만 시간을 알 수 있는 바그 클락이라는 콘셉트를 선보였다. 일반적인 벽시계의 외형을 하고 있지만 잘 눌러지는 커버로 덮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렇기에 손으로 눌러 시계 바늘을 직접 확인하지 않고는 시간을 확인할 수 없다. 현대인들은 바쁘게 살며 항상 시간에 쫓기는 게 현실이다. 디자이너는 이처럼 복잡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세상에 가려진 시간을 통해 여유를 주고 싶다고 말한다. 시간을 보기 위해서는 직접 눌러야 하는 것이 번거로울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 과정이 시간에 쫓기는 수동적 삶이 아닌 시간을 다스리는 능동적 삶을 살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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