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at a Glance 일본계 이탈리아 화학섬유 제조기업인 알칸타라는 고급화·친환경 전략을 토대로 동명의 자사 제품 알칸타라를 인조가죽에서 친환경 프리미엄 소재로 탈바꿈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1. 경쟁사들이 가격경쟁력을 내세울 때, 화학섬유가 지닌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소재를 개발해 천연 가죽과 경쟁하는 프리미엄 소재로 거듭났다. 2. 알칸타라는 제품을 고객사에 납품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고객사가 요구하는 맞춤형 제품을 제공해 패션, 자동차는 물론 IT, 주얼리 등의 글로벌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해 나갔다. 3. 탄소 중립 정책, 지속가능한 경영 등 기후변화 관련 정책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변신, 프리미엄 소재 시장에서의 차별화 포인트를 확보했다.
편집자주 이 기사의 제작에는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인턴연구원 양성식(경희대 경제학과 4학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최근 ‘가죽 시트를 테슬라 신차에 적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프리미엄 자동차 시트의 필수 요소와 같은 천연 가죽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가죽의 재질과 느낌이 나는 합성소재를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천연 가죽은 자동차를 꾸미는 최상의 액세서리나 다름이 없었다. 시트 가죽의 재질에 따라 차량의 급도 달라졌다. 합성섬유는 그저 경제성만을 고려했을 때 마지못해 선택하는 최후의 옵션에 불과했다.
테슬라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천연 가죽 대신 섬유 소재를 적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도요타의 프리우스는 내장재로 가죽 느낌이 나는 합성소재를 사용하고, 메르세데스벤츠도 주요 모델에 합성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자동차를 선보였다.
자동차 업계에 불어 온 친환경 트렌드 덕분이다. 2000년대 후반부터 세계기후변화협약 등을 통해 각국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동차 기업들이 친환경 자동차를 개발해야 하는 이유가 점점 커졌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를 경험한 소비자들은 매연을 덜 발생시키면서 연비가 좋은 자동차를 자발적으로 선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