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과거 경제를 주도해왔던 대기업들이 유독 잘 적응하지 못하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공유 비즈니스입니다.
지금까지 대기업은 위계(hierarchy)라는 강력한 무기를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economics of scale)를 향유하면서 경제를 주도했습니다. 노동의 분업화, 전문화에 따른 효율성과 대량 구매, 고정비 분산 등은 ‘생산 측면’에서의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주는 원천이었습니다. 기업은 대량 생산 설비를 갖추고, 효과적인 생산 프로세스를 구축하며, 역량 있는 인재를 확보하면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술 발전 등으로 전혀 새로운 경쟁 우위를 확보한 비즈니스가 등장했습니다. 놀랍게도 이는 산업혁명 이전의 모델과 유사합니다. 산업혁명 이전 인류는 스스로 필요한 것을 생산한 뒤 남는 생산품을 시장에서 거래하며 생존해왔습니다. 본질적으로 공유 비즈니스는 이와 유사합니다. 내가 가진 차량, 집, 노동력, 돈 등을 타인과 교환하는 것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P2P 모델이 경제 시스템을 지배했던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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