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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4. 초연결시대의 목적경영

단순한 고슴도치 앞 복잡한 여우처럼
의미 없는 전술만 더하고 있지 않나요?

윤정구 | 260호 (2018년 11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초연결시대에서의 성공은 남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크게 성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전략의 문법도 어떤 정해진 목표를 위해 자원을 효과적으로 동원하는 것에서 미래의 목적을 현재로 가져와 자신의 서비스와 제품 속에 혁신적으로 구현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야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또한 전략의 실행도 이 목적경영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한 정렬, 프로토타이핑, 주체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 세 가지 원리는 목적과는 거리가 먼 가짜 일(fake work)들을 제거해 모든 경영 활동을 사명지향적 역할 중심 조직으로 초단순화시켜 목적 달성에 집중하는 ‘전문가들의 놀이터’를 완성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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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초연결사회를 향한 디지털 혁명이 가속화돼 인간이 이성적으로 추론할 수 없는 특이점에 이르게 되면 무엇이 가장 심각한 문제로 떠오를까? 아마도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는 문제일 것이다.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 필자가 최근에 출간한 저서 『황금수도꼭지: 목적경영이 이끈 기적』에서 지적한 대로 모두가 혼돈의 끝자락에 선, 눈뜬장님이 된다. 1 가짜 황금수도꼭지는 이런 극단의 불확실성에 대처하기 위한 신유물론적 황금신을 은유한다. 황금수도꼭지는 틀기만 하면 문제 해결의 결과물에 해당되는 성과, 돈, 명예, 권력이 쏟아져 나오는 만능 수도꼭지다. 이 수도꼭지는 관정에 연결돼 있지도 않고 파이프라인도 없다. 그냥 황금색으로 도금한 가짜 수도꼭지다. 문제가 넘쳐나서 어수선해지자 가짜 황금수도꼭지를 만들어서 파는 가짜 약장수들이 판을 친다. 컨설팅이든, 코칭이나 리더십 교육이든 이들 상술이 먹혀들어 가는 이유는 문제가 생기는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니 결과의 수준에서라도 시급하게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일 문제가 터져서 급한 불을 꺼야 하는 소방관의 삶을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짜 황금수도꼭지는 벤치마킹이란 멋진 이름으로 포장해 불티나게 팔려나간다.

가짜 황금수도꼭지는 문제를 해결해주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덮어서 안 보이게 하는 플라시보효과로 고객을 유혹한다. 이런 가짜 황금수도꼭지에 경도된 경영에 매진할수록 기업이 풀어야 할 문제는 더욱 곪아 터져서 상처에 구더기가 생긴다. 문제가 다시 곪아 터질수록 세상은 더욱 혼돈으로 휩싸이게 되고 더 많은 사람이 더 강하고 복잡한 가짜 황금수도꼭지를 찾아 나선다. 조직 구성원들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변화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니 고식적 처방을 보여주는 자기계발서에 빨려든다. 이런 책들은 만병통치약이라도 되는 것처럼 조직원들을 유혹해 중독에 빠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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