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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Sloan Management Review

탈규모의 경제, 플랫폼에 집중하라

헤먼트 타네자(Hemant Taneja),케빈 매이니(Kevin Maney) | 254호 (2018년 8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과거 산업경제 시대에는 ‘규모의 경제(economics of scale)’를 추구하는 것이 사업을 발전하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었다. 플랫폼과 기술의 시대가 열리면서 탈규모의 경제(economics of unscale)로 성장의 주축이 이동하고 있다. 대량 생산과 대량 유통, 매스마케팅은 오히려 혁신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작고 민첩한 기업들은 소비자의 기호 변화를 빠르게 캐치해 완벽한 틈새시장을 창출해낸다. 이런 시대에 이미 몸집을 키워버린 대기업은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 플랫폼 역할을 맡거나 세분화된 시장에 맞는 제품을 내놓거나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 리번들링 전략을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편집자주
이 글은 MIT 슬론 매니지먼트 리뷰(SMR) 2018년 봄 호에 실린 ‘The End of Scale’를 번역한 것입니다.

규모의 경제(economies of scale)는 한 세기 이상 사업을 발전하게 하는 이상적인 성장 엔진으로 활용돼 왔다. 그러나 요즘은 인공지능(AI) 기술로 날개를 단 주요 신기술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그 양상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앞으로 다가올 100년은 규모가 가져다준 전통적인 경쟁 역량들을 완전히 뒤집는 탈규모의 경제(economies of unscale)가 비즈니스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탈규모의 경제는 필요에 따라 대여할 수 있는 플랫폼과 기술이라는, 서로 보완 관계에 있으면서 시장을 움직이는 두 가지 힘이 등장하면서 작동하기 시작했다. 플랫폼과 기술이 발달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규정하는 고정비와 생산량의 강한 반비례 관계가 약화된 것이다. 이제는 규모가 없는 작은 회사들이 틈새시장을 공략해서 대기업에 성공적으로 도전장을 낼 수 있다. 대량 생산, 대량 유통, 매스마케팅을 위해 수십 년간 지속된 막대한 투자로 자신의 몸집에 짓눌린 거대 기업들 말이다.

규모에 대한 투자는 상당히 타당한 전략이었다. 20세기 초반에 세상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거대한 기술적 부흥을 맞이했다. 발명가들과 기업가들이 비행기, 라디오, 텔레비전을 개발하고 전력망과 통신망을 구축하던 시절이었다.

이런 신기술들이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하고 대중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부여하면서 규모의 경제라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 전기로 자동화가 가능해지면서 기업들은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거대한 공장들을 지을 수 있었다. 라디오와 TV로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된 기업들은 이런 대중매체를 통해 매스마케팅을 전개했다. 규모의 경제가 비즈니스의 성공을 좌우했다.

규모는 엄청난 경쟁 역량을 부여했다. 규모로 고정비를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쟁자가 진입할 수 없는 거대한 장벽도 쌓을 수 있었다. 모든 기업이 업종을 망라해 규모를 확대하면서 20세기를 보냈다. 거대 공룡 기업들, 학생을 5만 명 넘게 보유한 종합 대학, 다국적 헬스케어 기관들이 그렇게 탄생했다.

오늘날 우리는 또 다른 기술적 격랑을 맞고 있다. 이번 혁신은 아이폰과 페이스북,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도입과 함께 모바일과 소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탄생한 2007년경에 시작됐다. 이런 조합에 AI까지 가세했다. AI는 최근 모든 기술의 동력이 된다는 점에서 21세기의 전기라고 볼 수 있다.

AI에는 경쟁우위의 기본 요소로서 대량 생산과 매스 마케팅을 대체하는 특별한 자산이 있다. 개인에 대해 학습하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자동으로, 그리고 대량으로 고객에 맞춤화된 제품을 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GPS 내비게이션 앱인 웨이즈(Waze)도 이런 식으로 특정 순간에 사용자가 원하는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는 맞춤화된 최적 경로를 제시한다. 다른 사용자나 다른 시간에는 적절하지 않을, 또 그럴 필요도 없는 경로를 추천하는 것이다. 대량 맞춤화(mass customization)된 시장은 AI 기술에 의해 점점 더 세분화되고 있다. 당신의 니즈에 딱 맞게 디자인된 제품이 있다면 당신과 비슷한 수백 명의 소비자들을 위해 디자인된 제품보다 바로 그 제품을 선호하는 것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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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먼트 타네자(Hemant Taneja)

    샌프란시스코, 팔로알토, 뉴욕, 보스턴에 사무소를 둔 벤처캐피털 회사인 제너럴캐털리스트파트너스(General Catalyst Partners)의 매니징 디렉터이다. 그는 MIT와 스탠퍼드대에도 출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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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빈 매이니(Kevin Maney)

    작가이자 저널리스트로 매주 뉴스위크(Newsweek)에 기술과 사회 관련글을 기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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