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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략 개요

세계 시장은 하나, 세계 공장은 필수 어렵다고 회귀 말고 ‘리스크’를 뚫어라

류주한 | 222호 (2017년 4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불확실성 시대의 글로벌 대응 전략

1) 세계 공장(global factory) 설계와 무인(無人) 공장 도입
2) 비시장전략(non-market strategy) 활용
3) 정치적 리스크 대응
4) 국가별 법과 규정 숙지
5) 급격한 환율 변동 대응
6)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스킬 확보
7) 기후 변화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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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2016년 브렉시트(Brexit),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세계 경제와 무역환경은 과거 경험하지 못했던 매우 불확실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국제협력, 자유무역의 퇴조와 함께 자국 이익 우선주의가 대두하고 있고 합의와 원칙이 아닌 협상과 거래 중심으로 국제질서가 재편되고 있다. 이 같은 불확실성은 글로벌 경기 위축, 수요 감소, 정책변화를 초래해 다국적 기업의 중장기 전략 수립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다국적 기업의 해외 활동도 이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세계 경제의 한 축을 이루는 미국이 최근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자금조달방식, 해외 투자, 환율 대응 등 해외영업 전략에 대대적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급부상하던 신흥국들(브라질, 인도네시아,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등)도 정부·민간부채, 경상수지 적자로 투자환경이 크게 악화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새로운 시장과 기회가 열린 듯하지만 불확실성과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많은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상황일수록 더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매력적인 해외 기업을 과감히 인수해서 해외 시장을 선점하고 브랜드파워를 키워 기술을 선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주변에서 접하는 성공사례들을 보면 해외 시장을 개척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영위한 기업들이 거의 없다.

그렇다면 무작정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 지금의 불확실한 상황을 극복할 방안이 될 수 있는가? 해외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는 사례들을 살펴보면 그럴듯해 보여도 막상 실행에 옮기기에는 여의치 않은 것들도 많다. 기업마다 처한 상황이 모두 다르니 명쾌한 답안을 도출하기도 쉽지 않다. 글로벌 시장 진출이 과연 사업의 생존과 확장에 정말 도움이 될 것인가? 해외 시장 진출 시 예상되는 기회와 리스크는 무엇인가? 해당 기업은 사전에 어떠한 역량을 갖춰야 하는가? 지금의 불확실성을 타개할 글로벌 전략은 어디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하는가? 본 기고문은 이같이 근본적이지만 답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학계에서 논의되고 있는 이슈들을 바탕으로 제안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CJ CGV 사례를 통해 본 우리 산업의 글로벌화 실태와 시사점

최근 서정 CJ CGV 대표가 한 포럼에서 토로한 영화산업이 처한 국내외 경영환경을 보면 다른 산업·기업들이 직면한 지금의 상황이 어떤지,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상징적으로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세계 영화산업은 중국 기업의 급성장, 치열해진 글로벌 경쟁, 이종산업 간 결합과 도전, 다양해진 고객층, 기호 변화, 글로벌 수요 위축, 미래전략 부재 등 격변기를 맞고 있다.

먼저 선두기업을 중심으로 규모를 키우며 시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의 완다그룹은 미국의 AMC, 카마이크, 유럽 1위 사업자인 오데온&UCI, 호주 1위 사업자인 호이츠, 북유럽 1위 사업자인 노르딕시네마 등 공격적 글로벌 인수합병으로 전 세계적으로 1만3000여 개(2016년 3분기 기준) 상영관을 확보했다. 그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대형 영화제작사인 레전더리픽처스를 인수하는 등 영화산업 전방위적으로 수평·수직 통합을 통해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기존 경쟁사뿐 아니라 이(異)업종과의 경쟁 역시 격화되고 있다. IT산업과 미디어 콘텐츠 산업이 서로 결합해 영화산업으로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플랫폼과 콘텐츠를 모두 확보하는 사업 확장 전략이 기존 영화업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단적인 예로 중국의 IT업체인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각각 텐센트픽처스와 알리바바픽처스를 세워 영화산업에 뛰어들었다. 미국의 IT기업인 아마존, 애플, 구글 역시 자체 콘텐츠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넷플릭스와 바이어컴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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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주한

    류주한jhryoo@hanyang.ac.kr

    한양대 국제학부 교수

    필자는 미국 뉴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대에서 석사(국제경영학), 런던정경대에서 박사(경영전략) 학위를 취득했다. United M&A, 삼성전자, 외교통상부에서 해외 M&A 및 투자 유치, 해외 직접투자 실무 및 IR, 정책 홍보 등의 업무를 수행했으며 국내외 학술 저널 등에 기술 벤처, 해외 진출 전략, 전략적 제휴, 비시장 전략, PMI, 그린 공급망 관련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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