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IoT 투자 수익을 논할 때

210호 (2016년 10월 lssue 1)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IoT)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전 세계 기업의 28%는 이미 IoT를 도입했으며, IT 예산의 24% IoT에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기업의 75% 이상은 IoT 도입이 미래의 성공을 보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전 세계 기업의 35% 1년 이내에 IoT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는 보다폰이 세계 17개국, 다양한 산업군에 걸쳐 기업 내 의사결정자 1100명을 인터뷰해 얻은 조사 결과다.

 

과거에는 비용절감 요소로만 고려됐던 IoT 21세기 들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차별화 요소로 거듭났다. 실제로 글로벌 기업의 48%는 대규모 비즈니스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IoT를 도입하며, 29%의 기업들은 다양한 산업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기 위해 IoT를 사용한다.

 

IoT IT 전략의 핵심일 뿐 아니라 기업의 혁신을 주도한다. 지난 몇 년간 진보적인 기업들은 효율 중심의 프로젝트에서 근본적인 조직 변화를 동반하는 변환 중심의 프로젝트로 나아갔다. 이러한 IoT 전략에는 보다 조직화된 노력과 결단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실현 자체는 비교적 더딜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러한 변환 중심의 프로젝트는 가장 높은 투자 대비 수익을 제공한다.

 

앞으로 다가올 IoT의 산업은 어떤 모습일까? 확실한 것은 이제는 IoT를 도입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따질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제는 도입 방법과 수익을 논해야 할 단계다. 필자는 향후 2년 이내에 기업들 대부분이 IoT를 사용하게 될 것이며, 이들 기업의 핵심 디지털 전략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그러면 IoT를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최선일까. 첫째, 서비스 품질이나 수익, 또는 프로세스 효율성을 주도해 나가는 고도의 기술과 관련해서 생각할 수 있다. 혹은 직원 대부분에게는 보이지 않는, 비즈니스 환경의 필수 요소로 쓰일 수도 있다. 자동으로 차량 상태를 점검하고, 빌딩 시스템을 최적화하는 것처럼 말이다.

 

둘째, IoT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구분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결국은 조직 구조의 일부가 될 것이다. 예컨대, IoT는 현대의 물류창고 시스템이나 회사 차량, 보안 솔루션 등에 내재된 기능이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기업 주도의 IoT 구매 및 관리 접근법이 이슈로 떠오를 것이다.

 

셋째, IoT는 결국 클라우드나 모바일 같은 기술이기 때문에 사이버 보안이 주요 고려사항이 될 것이다. 특히 IoT 보안과 관련한 불안감이 적지 않다. IoT IT 보안 업무 전반에 흡수될 것이며, 기업들은 이를 필수 자산으로 간주하고 IoT 보호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째, 이미 모든 종류의 IoT 애플리케이션들이 사업 운영 관련 성과를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직원과 고객 경험 모두에서 괄목할 만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업들이 점차 IoT를 제품과 서비스에 활용함에 따라 자동차(커넥티드 카), 헬스케어(모바일 헬스) 같은 분야는 자연스럽게 고객 대응 방법의 혁신을 선도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IoT는 단순히 기술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의 사업계획이라 볼 수 있다. 보다폰 조사에 따르면 이미 전체 사업군의 61% IoT를 보다 광범위한 개념의 비즈니스 프로젝트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한 가시적인 결과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IoT 도입 기업들은 수익, 시스템 가동시간, 비용, 자산 활용도 등의 핵심 사업 평가 지표에서 평균 20%의 향상을 기록했다. IoT는 놀라울 정도로 다양하고 복잡한 시장이다. 국내 기업도 비즈니스 생태계의 한 축으로 IoT를 좀 더 활발히 도입하기를 기대해본다.

 

 

 

이상헌 보다폰 IoT 코리아 대표

 

필자는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대인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다. M2M/IoT 분야의 전문가로, 독일 지멘스 와이어리스 모듈즈에서 M2M 분야 경력을 시작했으며, 신테리온 와이어리스 모듈즈 코리아 대표와 젬알토 M2M 코리아 대표를 역임했다. 2013년부터 보다폰 IoT 코리아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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