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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일 개념과 사례

하고… 실패하고… 배우고… 다시 하고… 민첩한 조직이 IT 변혁기의 승자다.

강희석 | 209호 (2016년 9월 lssue 2)

Article at a Glance

 애자일은 기업을 실행 중심의 민첩한 조직으로 만들려는 노력이다.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는실행하고(do), 빨리 실패해보고(fail fast), 그리고 무엇을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알게 되고(learn), 다시 시도해보는(redo)’ 것이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창의적인 혁신을 만들어 내는 길이다. 이러한 접근법은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 혹은 다양한 유형의 혁신 추진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겪게 되는 장애요인을 해결한다. 이로써 경영진은 너무 세세한 부분까지 관리하지 않고 전략 수립에 집중할 수 있으며, 추진 과정의 장애요인을 제거하고 부서 간 협력을 촉진한다. 또한 가시성을 제고하고 고객의 변화하는 우선순위에 대응함으로써 고객 참여율(engagement) 및 만족도를 개선한다. 가장 가치가 높은 제품과 기능을 시장에 더욱 빨리 출시할 수 있으며 반복적인 회의나 계획 수립, 형식적인 문서 작성, 품질의 결함, 기여도가 낮은 제품 기능 등으로 인한 낭비를 최소화한다. 또한 팀원들이 더욱 행복하게, 창의력을 발휘하며,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커리어 발전에 도움이 되게 함으로써 이직률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2012센티널1 이라는 범죄 수사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기 시작했고, 이후 사건의 단서가 부족해 미궁에 빠진 많은 범죄를 밝혀내며 수사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센티널의 성공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FBI 범죄 수사의 효율성 때문만은 아니다. FBI 요원들이 수집하는 수만 건의 사건 단서들이 재조합되고 분석되는 복잡하고 거대한 시스템 개발을 진행하는 데 당초 예상했던 필요 금액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 돈과 시간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별다른 경험이 없는 월스트리트 출신 채드 폴험이라는 신출내기 개발자가 주도하는 소수의 엔지니어들에 의해서 말이다.

 

센티널을 개발하기 전인 1997년부터 FBI는 수십 개에 달하는 범죄수사용 기존 데이터베이스를 통합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11년간 3700억 원의 개발비를 투자하고도 프로젝트를 중단했을 정도로 어려운 작업이었다. FBI의 시스템 개발과 관련된 문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고위관리자들 간의 불신과 권력투쟁, 법적 제약을 지키기 위한 복잡한 개발 지침서 등에서부터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수사관들의 수천 가지 조건을 만족시키는 로드맵 개발까지 문제는 끝이 없었다. 시스템 개발도 느렸지만 개발된 사항을 승인 받는 것도, 발견된 버그를 해결하는 문제도 엄청난 일이었다. 개발이 중단된 2005년 당시 FBI는 시스템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6년의 시간과 5000억원가량의 투자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폴험은 400명의 개발 인원 대신 30명의 인력으로, 6년이 아닌 1년 만에, 그것도 5000억 원이 아닌 250억 원을 투자해서 센티널을 완성하겠다고 장담했고 결국 이 약속을 지켰다. 대체 채드 폴험은 어떻게 이 프로젝트를 완성한 것일까? 답은 애자일 방식에 있었다.

 

 

애자일(Agile) 혁신

 

마크 트웨인(Mark Twain) 21세기에 살았다면 아마도혁신을 얘기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오늘날 모든 사람들이 혁신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혁신에 성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물론 선구자적 사고를 통해 신제품 설계 방식을 개선하는 경우도 있지만 문제는 신제품의 실패율이 지속적으로 70∼90%2 에 달한다는 점이다. 체계적이고 반복가능하며 신속한 혁신 설계 및 개발 방안이 부족하다 보니 기업들은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최근 다수의 기업들은 혁신의 희망을 애자일에서 찾고 있는 듯하다. 애자일(Agile) 접근법은 지난 25∼30년간 소프트웨어 업계를 변화시켰다. 마치 무어의 법칙(Moore’s Law)과 같은 속도로 변화하는 기술과 고객 니즈를 감안할 때 소프트웨어 개발이야말로 혁신이 어려운 분야다. 또 소프트웨어는 이제 사업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점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막상 경영진은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더라도 모든 기업은 이제 소프트웨어 기업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따라서 소프트웨어 업계가 어떻게 변화했고, 기업 조직 내 다른 분야 혁신에 대해 어떠한 시사점을 주는지 살펴볼 만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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