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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헬스케어 구현 3단계 전략

측정하고 통합하고 해석하고…대변혁 부른 데이터, 인공지능으로 간다

최윤섭 | 186호 (2015년 10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디지털 헬스케어의 중심은 데이터다. 스마트폰, 웨어러블 디바이스, 유전 정보 분석 기술, 클라우드 시스템의 발전으로 다양한 헬스케어 빅데이터의 축적과 이용이 가능해졌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데이터의 흐름에 따라 다음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 데이터 측정하기(스마트폰,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인 유전 정보 분석)

2단계: 데이터 통합하기(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클라우드 인프라)

3단계: 데이터 해석하기(병원과 의사, 인공지능)

 

현재 헬스케어 산업은 변혁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이런 변화는 거대한 쓰나미와 같이 우리를 덮치고 있다. 이제 눈앞의 큰 파도를 피하거나 부인할 수는 없다. 이 변화의 물결에 올라타기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할 때다. 의료와 헬스케어 분야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이 변혁의 시발점은 다름 아닌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다. 소위디지털 헬스케어라고 불리는 이 새로운 분야는 기존 헬스케어 및 의료 기술이 눈부시게 성장한 디지털 기술과 융합되면서 태동하기 시작했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혁신에 따라 SF 영화에나 나올 법한 기술과 서비스들이 이미 현실에서 구현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이미 초고속으로 성장하고 있는 산업이다. 그리고 제약회사, 병원 등 기존 헬스케어 기업이 아니라 애플, 구글, IBM, 삼성,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샤오미 등의 IT 기업에 의해서 주도되고 있다. 글로벌 IT 기업들 중에서 신성장 동력으로 헬스케어를 꼽지 않는 곳을 찾기가 어렵다.

 

관련 스타트업 업계의 성장도 눈부시다. 특히 2014년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기록적인 해였다. 실리콘밸리의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엑셀러레이터(창업보육기관)이자 리서치 회사인 락헬스(Rock Health)에 따르면 2014년 미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투자 규모는 약 41억 달러였다. 이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의 투자 규모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큰 규모였을 뿐만 아니라 2013년과 비교했을 때 125% 증가한 것이었다. 또한 올해 상반기까지의 월별 누적 투자 규모도 2014년과 대등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스마트폰, 웨어러블 디바이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3D프린터, 클라우드 컴퓨팅, 증강 현실 등의 디지털 기술 혁신들은 모두 하나같이 헬스케어에 접목돼 기존 건강 관리와 질병 진단, 치료의 판도를 뒤집어 놓고 있다. 스마트폰이 출시된 이후 몇 년 지나지 않아 우리의 일상생활이 극적으로 뒤바뀌었듯이 그 다음 순서는 헬스케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지금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의 골든 타임을 지나고 있다. 이 변화의 시기는 위기가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큰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번 글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이 변화를 우리는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봐야 할지, 또한 우리가 맞이할 새로운 숙제와 이슈들은 무엇인지를 포괄적으로 살펴보려고 한다.

 

데이터, 데이터, 데이터!

 

디지털 헬스케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한 가지만 꼽으라면 무엇을 골라야 할까? 이론의 여지가 있겠지만 필자는 다름 아닌 데이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데이터는 새로운 재화이자, 새로운 권력이며, 새로운 경쟁 우위의 요소가 될 것이다. 재무 분야에서현금이 왕이다(Cash is King)’라는 말이 있듯이 새로운 헬스케어 시대에서는데이터가 왕이다(Data is King)’라고 감히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모두 데이터와 관련이 있다. 예전에는 의미 없이 버려졌던 헬스케어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게끔 만들며 그 데이터의 양과 질 모두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개선된다. 또한 그러한 헬스케어 데이터를 공유, 전송, 저장할 수 있게 하며, 이를 분석함으로써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게 해주기도 한다. 이런 모든 과정은 새로운 시대의 헬스케어와 의료를 열어주는 근간이 된다.

 

디지털 헬스케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의 흐름에 따라 다음과 같은 총 세 가지 단계가 필요하다. 필자는 이를디지털 헬스케어 구현의 3단계라고 부른다.

 

1단계: 데이터를 측정하기 (measurement)

2단계: 데이터를 통합하기 (integration)

3단계: 데이터를 해석하기 (interpretation)

 

먼저 데이터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대표적으로 스마트폰,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인 유전정보 분석 기술 등이 사용될 수 있다. 이렇게 얻은 단편적인 데이터는 헬스케어 플랫폼과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통합되고 저장됨으로써 해당 사용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이렇게 통합적인 개인의 건강 상태를 분석하고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서는 의사와 병원 등 기존 시스템의 새로운 역할이 요구될 뿐만 아니라 결국 인공지능의 힘도 빌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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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윤섭

    - (현) 성균관대 휴먼ICT융합학과 교수
    - (현)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소 소장
    - (전) 스탠퍼드대 방문연구원
    - (전) 서울대 의과대학 암연구소 연구 조교수
    - (전) KT 종합기술원 컨버전스 연구소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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