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혁신의 미래
Article at a Glance
사물인터넷 도입은 공급망 및 물류 분야에서 약 1조9000억 달러의 경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망 내부에 있는 서로 다른 자산들을 연결해서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물류 분야에서는 특히 화물운송, 물류창고 운영, 최종 고객 배송 단계에서 각기 사물인터넷이 사용될 수 있다. 또 사물인터넷이 적용된 물류시스템에서 발생될 거대한 양의 센서정보, 빅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자동 기술이 도입되면 물류 업무에서 새로운 통찰력을 포착해낼 수 있을 것이다. |
편집자주
이 기사의 제작에는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인턴연구원 이민정(중앙대 경영학과 4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인류 경제활동의 시작 - 유통/물류
물품의 생산과 소비를 연결하는 물리적 경제활동인 물류활동은 인류가 경제활동을 시작한 시점부터 이뤄져왔다. 물류는 경제 활동뿐 아니라 인간사회에서 일어나는 굵직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에 큰 역할을 해왔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피라미드를 건설 할 때 1∼5t의 거석 230만 개를 운송해 날랐다. 미국 남북전쟁에서는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이 가담한 북군이 승리했는데 승리의 요인 중 하나가 물류였다. 북군은 남군 주둔지 쪽을 향해 철도를 건설하고 대포와 탄약을 비롯한 무기와 군 병력을 철도로 수송함으로써 병참보급에서 우위를 선점했다.1
시계를 한참 앞으로 돌려 1991년 걸프전쟁에서 미국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도 물류 덕분이었다. 당시 미군 측 군수 책임자인 윌리엄 파고니스 장군이 물류의 첨단기술,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전자태그)와 인공위성을 이용해 사막 탱크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덕분에 신속하게 부품 및 전쟁물자를 보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의 업적으로 물류 전문가로 인정받은 파고니스 장군은 퇴역 이후 미국의 대형 백화점 유통기업 Sears Group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글로벌 리서치&컨설팅그룹인 알티미터의 디지털 전략 애널리스트, 제레미 오양(Jeremiah Owyang)은 최근 사회 전반에 나타나고 있는 중요한 트렌드로 다음과 같은 4가지 요소를 조명했다.2
첫째, 소비자들은 배송료가 없으면서 철저히 맞춤화되고 개인화된 경험을 원하고 있다. 둘째, 아이디어와 미디어에서 상품과 서비스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처음 우리 사회에서 사회적 연결이란 용어는 주로 아이디어나 미디어를 나누는 과정을 뜻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동일한 채널을 이용해 상품과 서비스를 공유하는 것을 ‘연결’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셋째, 권력의 중심이 기업에서 대중의 힘을 기반으로 한 단체(Crowd-powered Institutions)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에어비앤비와 우버 같은 공유 경제 스타트업(Start-Up)이 여기에 속하며 대중들은 원하는 바를 서로(Peer-to-Peer)를 통해 얻는다.
마지막으로 배송 시간의 단축이다. 아마존은 평균 3∼5일에서 하루로 배송 시간을 단축시킨 바 있다. 이에 한발 더 나아가 우버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실시간으로 해결해주는 온디맨드(On-Demand) 서비스3 를 내걸고 있다. 국내에서는 쿠팡의 로켓배송 서비스가 이런 온디맨드 서비스에 한 발짝 가까이 간 사례다.
<그림 1>과 같이 온디맨드 블랙 카(On-demand Black Car) 서비스4 를 제공하는 우버는 33개 도시에서 온디맨드로 디저트를 배달하는 등의 일회성 이벤트를 진행했다. 과연 이것이 그저 그런 단발성 반짝 프로모션이었을까. 필자는 이것이 실제 상품을 운반하는 온디맨드 배달 비즈니스의 테스트였다고 믿는 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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