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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적 예지능력을 키워라!

권춘오 | 82호 (2011년 6월 Issue 1)
 

정치든 비즈니스든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들의 특징은 의외로 단순하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봤고,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긴 것을 가능한 것으로 바꿨다. 요즘 광고에서 만나는 현대그룹 고(故) 정주영 회장은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로 기업과 시장을 바꿨다. 남들이 다 안 된다고 할 때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자신감은 어떤 근거에서 나오는 것일까?
 
그 근거란 ‘확실한 미래에 대한 번쩍이는 섬광’이다. 이것은 예측할 수 있는 미래에 펼쳐지게 될 상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하는 능력이자 미래와 관련해 숨은 기회를 파악하는 능력이다. 이를 ‘순간적 예지능력(flash foresight)’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순간적 예지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어떤 중대한 문제가 닥치더라도 문제가 커지기 전에 해결할 수 있고 새로운 기술, 시장, 고객을 창출할 수 있다.
 
누구나 상황이 전개될 방향을 읽고 직감에 따라 행동에 나섰을 때 아주 좋은 결과를 얻었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이러한 순간적 예지능력을 우연에만 기대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이 능력을 꾸준히 발휘하는 방법을 학습하고 계발하고, 단련하고,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순간적 예지능력을 더 많이 이끌어내기 위한 7가지 유발요소(triggers)를 완전하게 이해하고 이를 일관성 있게 체계적으로 응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러한 유발 요소는 음계의 음표와 같다. 순간적 예지능력을 발휘할 때마다 이 요소들 전부를 활용할 수는 없다. 상당수의 순간적 예지능력은 이 유발요소 몇 가지의 조합이 될 것이다. 또한 이러한 유발 요소를 염두에 두고 미래를 보다 자주 생각하면 더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다. 과거에는 이러한 순간적 예지능력이 유용하지만 필수적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오늘날의 변화 속도는 너무 빨라서 순간적 예지능력이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됐다.
 
유발요소 1확신을 가지고 시작하라
불확실성과 의심이라는 틀에 갇히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확실성과 믿음을 토대로 한 전략은 위험이 낮고 성과가 크다. 확실성을 토대로 전략을 마련하면 확실한 트렌드와 일시적인 트렌드에서 자신이 만들 수 있는 미래를 볼 수 있다. 그리고 그에 따라 행동하면 앞으로 수년간 생존은 물론이고 번창하는 무언가를 이룰 수 있다. 사실은 미래를 전혀 볼 수 없는 게 아니다. 우리는 주기적인 변화를 알고, 어떤 일이 일어나는 시기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 정도는 예측할 수 있다. 또한 우리는 과거에 발생했던 모든 선형적인 변화가 미래에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안다. 예를 들어, 세계 인구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며, 가전제품들은 통합될 것이고, 미래의 컴퓨터는 오늘날의 컴퓨터보다 훨씬 빠를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될 업계 및 사회 전반에 걸친 다양하고 확실한 트렌드와 뒤편으로 사라져가는 다양한 일시적 트렌드(soft trends)도 알고 있다. 이런 확실한 트렌드는 미래를 가시적으로 만든다. 확실한 트렌드를 파악하면 새로운 가능성과 온갖 종류의 기회를 볼 수 있다. 자신의 계획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주기적 변화의 목록을 작성하라.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보다 확실한 모든 선형적 변화를 리스트에 추가하고, 이미 포착된 주요한 하드 트렌드(hard trends) 리스트도 작성하라. 여기에 확실해 보이는 소프트 트렌드(soft trends)를 추가한 다음에 무엇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가 무엇인지 파악하라.
 
유발요소 2계획하라
 
여기서 계획이란 사전 행동, 즉, 닥치기 전에 미래를 예측하고 외부 세력이 개입하기 전에 안에서부터 밖으로 변화를 이뤄야 한다는 의미다. 예전에는 기민함만으로도 급변하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변화를 예측하고 그것이 일어나기 전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요점은 미리 행동하는 것이다.
 
변화에 미리 대응하려면 5년 뒤 업계 선두기업이 있게 될 곳을 자세히 살펴보고 지금부터 그들의 모범적인 경영사례를 모방해야 한다. 이런 계획을 할 때 기술의 발전 경로를 염두에 둬야 한다.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8가지의 특정한 경로를 따르며 3가지 디지털 가속도인자에 의해 증폭된다. 8가지는 탈물질화, 가상화, 이동성, 제품의 지능화, 네트워킹, 양방향성, 세계화, 융합이다. 3가지 디지털 가속도인자는 컴퓨터 프로세싱 파워, 대역폭, 스토리지 능력이다.
 
유발요소 3완전히 탈바꿈하라
기술 발전의 8가지 경로와 3가지 디지털 가속인자를 고려할 때 점진적인 변화보다는 완전한 탈바꿈이 필요하다. 이것은 모든 일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계획을 필요로 한다. 예를 들어, 음반업계를 보자. 수십 년간 음반 업계는 엄청난 수익을 벌어들였다. 당시에 이 업계는 애플이라는 기업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애플은 음악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대역폭, 프로세싱, 스토리지 용량의 중요성을 미리 인식했다. 결과적으로 오늘날 음악시장을 완전히 장악해버렸다.
 

어떤 기술적 변화와 디지털 가속인자가 비즈니스에 무슨 영향을 미치게 될지를 고민하라. 그리고 자신이 속한 분야가 어떻게 탈바꿈할지 해답을 구하라. 보다 바람직한 결과를 내놓기 위해 신기술과 이전 기술을 어떻게 통합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고객이 원하는 일들을 더 많이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변화하는 것은 실패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제 완전히 탈바꿈해야 한다.
 
유발요소 4가장 큰 문제를 건너뛰어라
수많은 개발도상국들의 극도로 빈약한 전화 통신망 기반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구리선 케이블을 설치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 그것은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일이나 마찬가지다. 대안은 구리선 케이블이라는 문제를 건너뛴 후 곧장 휴대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무선통신망을 설치하는 과정으로 향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구리 케이블을 설치할 것인가”라는 큰 문제를 건너뛰는 혁신적인 방식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에콰도르와 같은 국가에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무선 브로드밴드 접속을 제공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아직도 소비자들에게 구리 케이블과 유사한 것을 제공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때론 보다 거시적인 사안들을 염두에 두지 않은 채 이제 막 사라지려고 하는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분주할 수도 있다. 이는 모두가 석유를 사용하는 기계로 변화하는 시기에 더 많은 석탄을 캐내는 방법을 알아내려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간단한 해결책은 가장 중요하면서도 당면한 문제를 건너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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