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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etitive Strategy in Practice

‘후발자 우위’ 전략이 빛을 발할 때…

문휘창 | 70호 (2010년 12월 Issue 1)

편집자주

전략 경영 이론의 의미와 배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실전에서 기업이 피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전략 경영 분야에서 두드러진 연구 성과를 내온 문휘창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Competitive Strategy in Practice’ 코너를 통해 경영 전략 이론의 분석 틀과 그 올바른 활용법을 제시합니다. 고전 이론뿐만 아니라 최신 경영 이론도 함께 소개하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한국 경제는 지난 반세기 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다. 1962년 경제 성장을 시작할 무렵 약 100 달러에 불과했던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15년 후인 1977년에 1000 달러로 늘었다. 1995년에는 1만 달러, 최근에는 2만 달러를 돌파했다. 50년도 채 안 되어 국민소득이 200배 증가한 나라가 한국인 셈이다. 필자는 국내외에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강의할 기회가 많은데, 이때마다 한국의 사례를 가장 좋은 경제 발전 모델로 제시하고 있다.

실제 한국 기업의 발전전략을 자세히 살펴보면 매우 의미 있는 시사점들을 발견할 수 있다. 한국은 일본과 같은 선진국에 비해 기술은 떨어지고 중국과 같은 개발도상국보다 임금 수준은 높다. 어떻게 이 와중에 한국이 이렇게 괄목할 만한 성공을 이룩할 수 있었을까? 선진 기술을 빨리 습득하고, 임금이 싼 개도국에 해외 투자를 했기 때문이다. 즉 효율성을 높이면서 일을 재빠르게 처리하는 한국 특유의 경영 능력이 바탕이 됐다.

문제는 이 능력만으로 한국이 미래의 경영 환경에도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점이다. 현재 IT(Information Technology), BT(Bio Technology), NT(Nano Technology) 이외에 CT(Cognitive Technology), GT(Green Technology) 등 세계적으로 새로운 기술 혁명이 대대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에 한국 기업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이는 사실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고 국가의 문제다. 정부, 기업, 학자들이 함께 연구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한국 정부의 국가미래 기술지원 정책을 살펴보고 이를 다른 국가들과 비교 분석한 후, 한국 기업의 미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한국의미래 기술 지원전략

한국의 미래 기술 지원 전략은 대통령이 위원장인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발표한 577전략에 기초하고 있다. 2012년까지 한국의 GDP 대비 미래기술에 대한 R&D 투자비율을 5%까지 확대, 주력 기간산업 및 신산업 창출을 위한 원천 기술과 응용기술을 중심으로 7대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세계적 과학기술인재 등 7대 시스템을 선진화해 2012년까지 과학기술 7대 강국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이다.

국무총리가 공동위원장인 녹색성장위원회에서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자원 관련 27대 중점 녹색기술 개발전략을 수립해 2020년까지 세계 7, 그리고 2050년까지 세계 5대 녹색기술 강국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기후변화 예측 및 모델링 기술 개발, 태양전지 기술, 바이오 에너지 기술 등의 융복합 기술이 모두 포함된다.

한국의 미래 기술에 관한 또 다른 중요한 기관은 기초기술 연구회다. 이 연구회는 정부설립 특별법인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13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육성 및 관리하는 기관이다. 설립 목적은 소관연구기관 및 산학연 간 협동연구의 활성화를 지원하는 데 있다. 특히 국가적 미래기술사안 및 글로벌 이슈 대응을 위한 13개 연구기관이 함께 연구·개발할 수 있는 문제, 그리고 해결형 융복합 기술에 관한 연구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

, 한국 정부의 미래기술지원 전략은 두 가지의 큰 목표를 갖고 있다. 첫째, 세계 7대 또는 5대의 기술강국이 되는 것, 둘째, 문제해결형 연구개발, 즉 응용 또는 융복합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다. 두 가지 목표가 과연 제대로 세워졌는가를 평가해보기 위해 우선 주요 선진국이 어떻게 미래 기술 지원 전략을 수립했는지 살펴보자.

선진국의미래 기술 지원전략

2001년 미국은 NT, BT, IT, CT의 융합 기술(Converging Technology)을 중심으로 하는 기술 전략을 세웠다.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미래 신성장 동력 산업에 융합 기술을 활용하는 전략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융합 기술이란 크게 문화와 예술을 포함한 모든 학문 영역과 기술의 융합을 의미하지만 좁게는 과학 기술 간의 융합을 의미한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기초기술 확립이 잘 돼 있어 융복합 기술 발전이 가능하나 한국은 아직 기초가 약한 상태여서 융복합 기술에 지나친 중점을 두면 불안한 점이 많다.

이번 577 전략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융합 기술과 더불어 원천 기술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1) 한국 정부는 R&D 평균 증가율 이상으로 투자를 확대해 2012년까지 국가연구개발(R&D)에서 원천 기술 연구 투자 비중을 50%까지 늘릴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비중은 크지만 절대적 액수에서는 아직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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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휘창

    - (현)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 (현) 국제학술지 편집위원장
    - (전)미국 워싱턴대, 퍼시픽대,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 헬싱키 경제경영대, 일본 게이오대 등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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