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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agement Information Systems

코로나 보상 학습 효과…‘교육 앱’ 활용 늘어

이동원 | 358호 (2022년 12월 Issu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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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d on “Learning Outside the Classroom During a Pandemic: Evidence from an Artificial Intelligence-Based Education App.”(2022) by Ga Young Ko, Donghyuk Shin, Seigyoung Auh, Yeonjung Lee, Sang Pil Han in Management Science, Articles in Advance.

무엇을, 왜 연구했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등교가 중단되면서 의무교육 과정을 제대로 이수하지 못한 학생들의 학력 저하, 학력 격차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됐다. 기존의 대면 수업 중심에서 온라인 혹은 온오프라인을 융합한 학습 시스템으로의 전환의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교육부는 에듀테크 관련 예산을 확대 편성하고 있지만 진전이 더딘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정부가 추진한 ‘디지털 교수학습 플랫폼’ 구축 사업은 비용 대비 편익이 높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국고 투입을 위한 예비 타당성 조사가 두 차례 연기됐으며 결국 정부와 시도교육청이 분담해서 투자하는 방향으로 재추진하기로 했다.

온라인 학습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지만 대면 교육 대비 그 효과를 밝히는 실증적인 연구는 많지 않다. 특히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저하 및 학습 격차를 지적하는 연구들은 많았지만 이 문제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연구는 부족했다. 본 연구는 AI 기반 수학 교육 애플리케이션(앱)의 실제 사용자 분석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 저하를 어떻게 만회할 것인지를 연구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줄어든 학습 기회와 시간을 만회하려는 학습 보상 행동에 초점을 맞춰 AI 기반 교육 앱이 학습 보상 행동의 패턴과 진도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총체적 관점에서 분석했다.

무엇을 발견했나?

본 연구는 AI 기반 수학 교육 앱 ‘콴다’를 사용하는 중고등학생 3만6000명을 대상으로 2019년 12월 셋째 주부터 2020년 5월 넷째 주까지 13주 동안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특히 2020년 2월 넷째 주에 대구 및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된 것에 주목해 대구•경북 지역 학생과 그 외 지역 학생의 콴다 앱 사용을 이중차분법(Difference-in-Differences)을 적용해 분석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저하가 학생들의 학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고자 했다.

연구 결과, 코로나19 확산 직후에 대구•경북 지역 학생들의 앱 사용량이 급감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들의 앱 사용량이 다시 급격히 증가하는 현상이 관찰됐다. 학생들이 학습 저하를 스스로 극복하기 위해, 즉 뉴노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온라인 학습에 참여한 것이다. 이런 결과는 소비자들이 심리적 결핍이나 위협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구매, 제품 및 서비스의 소비를 늘리는 일종의 보상 소비와 같은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대구•경북 지역의 학생들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학교교육이 정상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역의 학생들보다 앱에서 일정한 주간 사용량을 보이며 앱을 더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학습 진도 측면에서 코로나19 확산 직후 대구•경북 지역의 학생들은 다른 지역 학생들에 비해 수학 학습 진도가 늦어지는 현상이 관찰됐지만 수학 학습 앱의 지속적인 사용을 통해 진도 격차가 사라졌다.

연구 결과가 어떤 교훈을 주나?

본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확산이 급격하게 확산된 지역에서 단기적으로는 학생들의 학습 저하가 두드러지게 나타났지만 장기적으로는 학생들이 자발적 보상 학습 행동의 일환으로 교육 앱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이러한 학습 저하를 극복함을 보여줬다. 이는 공교육의 보완재로서 온라인 교육 및 교육 앱의 활용 가능성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온라인 교육 및 교육 앱은 필요성이 강조되는 다른 한편으로 선행 학습이나 부정행위를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로 도입이 꺼려져 왔다. 하지만 본 연구는 학생들의 지속적이고 자발적인 학습을 도모하는 데 교육 앱의 도입 및 활용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이 연구 결과는 교육뿐 아니라 여행, 문화, 공연 관람 등 다양한 소비 행동과 관련해서도 시사점을 준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긴 소비자들은 부정적인 현실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보상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 앱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서비스 이용 및 제품 구매 부분에서도 코로나19 이후 보상 소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에 온라인 사업을 하는 기업들은 코로나19 이후, 보상 소비의 관점에서 추가 수요가 있음을 인지하고 이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고객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이동원 홍콩과학기술대학교 경영대학 정보시스템(ISOM) 교수 dongwon@ust.hk
필자는 KAIST에서 컴퓨터공학 학사, IT 비즈니스 석사를 받고 미국 메릴랜드대에서 정보시스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메릴랜드대에서 강의했으며 2017년부터 홍콩과기대 경영대학에서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비즈니스 데이터 분석, 모바일 커머스, 디지털 넛지 디자인, 디지털 전환, 프로토콜 경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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