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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 없는 K-혁신 리포트: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만나코퍼레이션’

플랫폼의 역할은 ‘중개’ 아닌 ‘시장 확장’
음식 배달 수요 공유해 윈윈 전략 구축

Article at a Glance

만나코퍼레이션이 대리운전 중개 플랫폼에 이어 배달 대행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비결은 다음과 같다.

1. 플랫폼의 본질적인 역할은 ‘중개’가 아니라 시장의 ‘확장’이라고 보고 기존 플레이어들이 협력할 수 있는 유인을 설계하는 데 집중했다.

2. 기존 업체를 인수한 후 플랫폼에 참여해 플랫폼이 시장의 비효율을 제거할 수 있음을 증명한 다음에는 기존 업체를 과감히 포기함으로써 자사 우대 우려를 불식시켰다.

3. 다양한 주체가 데이터 공유를 통해 각자의 이익을 높일 수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했다.



“플랫폼 사업은 고생해서 남 줘야 성공하는 사업이다.”

만나코퍼레이션 조양현 대표의 신념이다. 조 대표는 우리나라에 지금과 같이 ‘플랫폼’에 대한 개념이 없던 2000년대 초반, 대리운전 중개 플랫폼을 설계한 데서 출발해 배달 대행 플랫폼을 만들어 현재 5만5000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월 1500만 건의 배달을 대행하고 있다. 양면 시장(double-sided market)으로도 불리는 플랫폼 비즈니스는 네트워크 외부 효과(network externality)1 를 바탕으로 하는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특징으로 한다. 비즈니스 초반부터 시장에 큰 영향력을 미치며 성장하지만 동시에 다양한 불공정 경쟁 이슈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플랫폼 독점, 자사 우대에 관한 논란이 대표적인데 아직 이에 관해 명확한 규제나 정책적 해법이 나오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플랫폼에 대한 개념적 논의만 난무한 오늘날, 대리운전을 시작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플랫폼 비즈니스를 성공시킨 조 대표의 스토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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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신념

조 대표는 플랫폼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바탕으로 비즈니스를 설계했다. 일반적으로 플랫폼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많은 기업이 네트워크 외부 효과를 바탕으로 한 빠른 성장에 초점을 맞춰 발전 가능성을 어필한다. 하지만 그는 외부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호작용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기반으로서의 플랫폼을 강조한다. 또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플랫폼을 개방형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플랫폼이 시장 내에서 자사의 회원들에게만 공유될 경우 제로섬 게임(zero-sum game)2 을 부추기는 비즈니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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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영kimdy@kdi.re.kr

    KDI 전문연구원

    필자는 디지털·플랫폼 경제를 연구하고 있다. 중앙대 겸임교수이며 사단법인 모빌리티&플랫폼 협회장을 지냈다. KBS 성기영의 경제쇼 디지털경제 코너에 출연 중이다. 한국경제신문 주간 칼럼 ‘4차산업혁명이야기’와 ‘디지털이코노미’ 필자이며 EBS ‘위대한 수업(Great Minds)’의 자문위원(경제 분야)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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