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 Column
팬데믹 이후 글로벌 경제 활성화에 있어 가장 주목받는 분야가 ‘ESG 디지털 전환’이다. ESG 디지털 전환이란 말 그대로 ESG와 디지털 전환을 결합한 개념이다. ESG 혁신과 디지털 혁신을 동시에 추구하며 지속가능한 디지털 사업 모델을 개발, 새로운 사업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 패러다임이라 할 수 있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관인 액센츄어가 산업별 글로벌 선도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ESG 디지털 전환을 추구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미래 사업을 선도할 확률이 약 2.5배 높다. 세계경제포럼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손잡고 ESG 디지털 전환 실현을 위한 전략 수립 방안을 연구 중이다.
ESG 디지털 전환이 성공하려면 이해관계자들 사이의 긴밀한 협업과 리더들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다. 전사적 차원에서 전환을 꾀하며 기업의 모든 자원을 유기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관련된 모든 리스크와 기회에 대한 전략적 대응 방안을 세우고, 지속적으로 ESG 디지털 전환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 이때 혁신적인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메타버스다.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는 ESG 디지털 전환을 위한 모든 요소를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현실 세계에 실재하고 있는 사물을 디지털 공간에서 리얼하게 표현한 것)으로 구현할 수 있다. 즉, 기업의 사업 모델, 경영 프로세스, 자원, 이해관계자, 전문가 등에 대응하는 디지털 트윈들을 가상공간 내에 개발하는 것이다. 이러한 디지털 트윈들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동돼 상호작용한다. 이를 통해 이해관계자 및 전문가들은 자신들의 디지털 트윈인 아바타와 각 기업의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ESG 관련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된 자원들 역시 물리적 제약이나 수의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메타버스 공간에서는 자유롭게 다양한 사업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하고, 그 결과에 대한 대응 방안을 수립할 수 있다. 이후 메타버스상에서 테스트한 결과를 실제 ESG 디지털 전환 전략을 수립하고 구현하는 과정에 지속적으로 적용하는 것이다.
메타버스를 통한 ESG 디지털 전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사업 특성에 맞게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작은 규모의 파일럿 프로젝트를 우선적으로 시도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플랫폼에 적용했을 때 구현이 가능하면서 가장 효과를 볼 수 있는 분야를 찾아내 철저한 실행 계획을 세워 테스트해보는 것이다. 이후 파일럿의 성과를 바탕으로 플랫폼에 적용할 프로젝트를 확장해 나가야 한다. 탄소배출량 저감 프로젝트가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다.
국가 차원에서도 발전소 등 ESG 경영이 중요한 공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적용한 ESG 디지털 전환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민간기업들에 모범 사례를 보여주는 선도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 한국이 ESG 디지털 전환의 테스트베드가 되고 많은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면서 글로벌 ESG 디지털 전환을 리드하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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