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at a Glance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람의 소비는 무의식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의식과 무의식은 어느 경계선을 기준으로 쉽게 나눠지는 건 아니다. 기업이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서든, 소비자 입장에서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해서든 우리는 다음 네 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첫째, 스스로 ‘안다는 느낌’을 경계해야 한다. ‘지식 착각’은 ‘화(禍)’를 부르는 지름길이다. 둘째, 의식만을 편애하기보다는 무의식의 역할에 대해서도 늘 열린 사고를 할 필요가 있다. 셋째, 개인의 선호보다는 집단의 선호가 더 ‘우위(優位)’에 있다는 걸 알 필요가 있다. 넷째, 소비는 즐거움만을 선사해 주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고통도 동반하는 활동이라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고영건elip@korea.ac.kr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
필자는 고려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삼성병원 정신과 임상심리 레지던트를 지냈고 한국임상심리학회 임상심리 전문가와 한국건강심리학회 건강심리 전문가 자격을 취득했다. 미국 예일대 심리학과에서 박사 후 과정을 마쳤다. 한국임상심리학회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