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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M&A전략

기술 M&A 성공으로 이끄는 7가지 황금률

이혁수 | 135호 (2013년 8월 Issue 2)

 

 

들어가며

지난 7월 초 M&A 시장 조사 기관인 머저마켓(Mergermarket)은 올 상반기 글로벌 M&A시장 규모가 총 8961억 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41억 달러보다 12.5% 줄어든 규모이며 지난 2010년 상반기 8884억 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럽 M&A 시장 규모 또한 2705억 달러(2308) 2010 2423억 달러 이후 가장 낮았다. 미국계 미디어그룹 리버티글로벌이 버진미디어를 249억 달러에 인수한 게 그나마 가장 컸다. (1)

 

M&A 시장의 위축은 무엇을 의미할까. 더이상 M&A 시장에는 매력적인 물건이 없어서 향후 유망한 M&A의 기회가 제한적이라는 것일까. 답은그렇지 않다이다. 다만 내용적인 측면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 뿐이다.

 

M&A 시장의 3가지 변화 트렌드

우선 소규모 딜(deal)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가 신문지상을 통해 기억하는 이른바 화제가 될 만한 M&A 사례가 기억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M&A 시장을 지켜보는 주체들은 늘어나고 있지만 매물의 규모는 작아지고 있다. 10억 달러 이상 대규모 딜의 경우 2012년에는 전년 대비 절반가량이 줄어 들어 전체 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2%에서 45%로 감소했다. 반면 5억 달러 이하 딜의 규모는 전년 대비 다소 증가했다. (그림 1-a)

 

대규모 딜의 숫자가 감소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경기침체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많은 기업들이 M&A에 수반되는 리스크를 줄이고자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다 주목해야 하는 원인은 M&A 대상과 매수 주체의 지역적인 포커스가 분명해지고 있는 글로벌 M&A 시장의 변화 트렌드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 투자자들이 유럽 회사들에 대한 M&A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역사상 유례없는 금융ㆍ경제위기로 유럽에 큰 M&A 장터가 열린데다 경제성장과 해외투자로 두둑한 현금창고를 확보한 일본과 중국 기업이 유럽 M&A 시장의 큰손으로 나서고 있다. (그림 1-b) 유럽 경영학자들은 아시아 기업이 유럽 기업을 사는 이례적 현상인리버스(reverse) M&A’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매체에서도()마르코폴로 현상이라는 말로 이러한 흐름을 표현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Economist)>에서 실시한 각국 주요 기업들의 M&A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의 응답자 중 80% 이상이 유럽의 기업들을 매력적인 M&A 대상으로 보고 있다. 이렇듯 유럽의 기업들에 매력적으로 느끼는 이유는 무엇인가?

 

같은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응답자들은 가장 주요한 이유로 기술 및 노하우 확보(43.4%)를 꼽았다. 이는 시장점유율 확대(28.9%), 브랜드 인지도 확보(26%)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여서 유럽 지역 대상 회사들에 대한 M&A에서는 바로 기술 기반의 회사들에 대한 M&A가 가장 중요한 목적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세 번째 변화 트렌드다. (그림 1-c)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국가 중엔 중국이 가장 떠들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화웨이(華爲)의 노키아(Nokia) 인수 의사 발표를 비롯해 2010년에는 세계적 염료 제조사인 독일의 다이스타(DyStar)를 경쟁사인 저장룽성(浙江龍盛)그룹이, 2012년에는 중국의 싼이중공업(三一重工)이 세계 유수의 콘크리트 펌프 제조업체인 독일 기업 프츠마이스터(Putzmeister)를 각각 인수했다. 최근에는 범용 기술뿐 아니라 항공우주 분야와 같은 첨단기술 분야에까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중국항공공업집단공사(AVIC)가 소규모 프랑스 항공회사 두 곳을 인수하기 위해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실제 M&A 딜의 규모와 건수 측면에서 선두는 일본이다. 소리없이 많은 M&A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주요 대기업들이 신사업을 추진하거나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력 확보를 목적으로 유럽의 기술 기반 업체에 대한 M&A를 추진해오고 있다. 한화그룹은 태양광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독일의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인 큐셀(Q-Cell)을 인수했으며, 삼성물산은 LNG 설계 업체인 영국의 웨소(Whessoe)를 인수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았다. 올해 들어서는 두산중공업이 이탈리아 발전설비 제조업체인 안살도 에네르기아(Ansaldo Energia) 인수를 추진 중이다.

 

기술 기반 회사들에 대한 M&A에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기술 기반의 중소기업들이 피인수 대상이 되는 사례가 많다. 설령 대기업이라 해도 해당 기업의 알짜 비주력사업을 분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M&A가 주를 이룬다. 최근 M&A 딜의 전체 거래 규모 감소는 글로벌 경기침체도 원인이 있지만 바로 이러한 내용적인 측면의 변화에 의한 영향이 크다. (그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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