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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전망

미래지향적 사고로 기술을 전망하라 파괴적 기술의 시대, 성장이 보인다

이성주 | 135호 (2013년 8월 Issue 2)

 

 

 

1. 기술전망이란 무엇인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미래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다. 1차적으로는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유망한 원천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서고 더 나아가서는 소비자들의 생활방식을 선도하고 산업 내 주도권을 차지하고자 하는 것이다. (Shell), IBM, GE, BT, 지멘스(Siemens) 등 해외 선진기업들 대부분이 미래예측 부서를 상설로 두고 있다. 국내에서도 삼성, KT 등에서 미래연구를 수행 중이다. GE 1968년 이미 미래연구 기관을 설립했으며 BT 200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미래연구 집단을 운영하고 있다. 지멘스는 향후 우리 생활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미래기술을 발굴하고자 PoF(Picture of the Future)라는 미래연구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그림 1) PoF 보고서는 매호별 약 10만 부 이상의 인쇄본이 100개 이상의 국가에 배포되고 있다(박병원, 2011). 독일계 다국적 화학회사인 BASF는 미래 시나리오에 기반한 미래전략을 토대로 제품전략을 도출한다.

 

미래연구1 란 장기적인 미래를 전망하는 활동으로, 본고에서 초점을 맞추고자 하는 기술전망(foresight) 역시 현시점에서의 의사결정이나 전략도출을 목적으로 미래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뒤 체계적으로 중장기 비전을 수립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Foresight라는 용어는 1984 Irvine and Martin의 저서에서 처음 사용됐으며, 2000년 이후에는 전 세계 40개 국가로 확산됐다(Li et al., 2010).

 

2. 기술전망이 왜 필요한가?

 

지금은 우리나라의 혁신 패러다임이 추격형(catch-up)에서 선도형으로 이행해 가는 시점이다. 추격형 전략에서는 이미 검증된 기술을 개선, 응용하므로 기술개발의 위험이 비교적 낮다. 그러나 선도형 전략에서는 미래 시장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고부가가치 기술을 스스로 발굴해 개발해야 한다. 기술개발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선도형 전략하에 핵심 미래기술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기술주도(technology-push)에서 벗어나 수요견인(demand-pull) 방식의 기술개발이 요구된다. 미래사회의 이슈가 기술개발의 동인이 돼야 한다. 이에 선진기업들에서는 철학, 심리학 등 인문사회 분야 전공자들이 제품개발 과정에 참가해 인간의 본원적 니즈와 기술이 전달해야 할 미래의 가치를 연구하고 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애플의 아이폰이며 다이슨의 날개 없는 선풍기다.

 

 

또한, 글로벌화로 인한 경쟁심화와 개방형 혁신 패러다임의 도래로 기술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기술수명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된 것이다. 특히 불확실성 증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중 하나가 파괴적 기술(disruptive technology)이다. <그림 2>에서와 같이 일반적인 기술은 S-커브를 따라 성장하는데, 성장한계에 도달하기 전 새로운 기술 대안들이 나오고 이 중 하나가 시장에서 채택돼 다른 성장곡선을 그리며 발전한다. 이때 새롭게 선택된 기술 대안이 파괴적 기술이다. 파괴적 기술을 감지하고 이에 대비하지 못한 채 존속적 기술(sustaining technology)을 고집하던 많은 기업들은 이윤과 수익이 감소됨을 경험해 왔다.

 

<포천>지가 선정하는 500대 기업의 평균 수명은 40년에 불과하다. 일본과 유럽 기업의 경우에는 이보다 더욱 짧은 13년 수준이다.2  기업 환경이 경쟁적인 한국의 경우 상황은 더욱 어렵다. 시가총액 100대 기업의 10년 생존률은 47% 수준이며 1965년 매출액 100위권에 오른 기업 중 2004년 생존한 기업은 단 12개다(LG경영경제연구소). 나아가 단순히 생존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높은 성과를 내는 것은 더욱 어렵다. 이제는 환경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변신하고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기업 생존과 성장의 필수조건이 됐다.

 

변화에 대한 시그널은 약하긴 하나 항상 외부에 존재한다. 미래학자인 스탠 데이비스(Stan Davis)는 미래를 내다보는 것은 창조하는 작업이 아니라 발견하는 작업이며 미래는 현재 속에 이미 존재하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력으로 주변을 관찰하면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고 했다. 기술전망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기술 환경 등 다양한 원천에 존재하는, 미래를 내다보기 위해 필요한 약한 시그널(weak signal)을 찾아내는 활동이다. 기업에서 기술전망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기술전망은 미래사회의 변화로 인해 고객의 가치가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시그널을 감지,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도록 한다. 시장과 기술관점에서 미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혁신의 불확실성을 줄이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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