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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TREND Report

플랫포마이징:해체와 모듈화의 미학

유인오 | 107호 (2012년 6월 Issue 2)




편집자주 메가트렌드에 비해 마이크로트렌드는 미세한 변화를 통해 파악되기 때문에 쉽게 인식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로트렌드는 기업에 블루오션을 열어줄 수 있습니다. 상품을 통해 마이크로트렌드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메타트렌드연구소의 최신 연구 결과를 신사업 아이디어 개발에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중세 프랑스어 Plate-forme에서 어원을 찾을 수 있는 플랫폼(Platform)은 평평한(Flat) 형태(Form)라는 뜻을 갖고 있다. 초기에는 플랫폼이라는 당의 정책 기조를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기차역의 탑승장, 컴퓨터 같은 IT 시스템에서 기반을 의미하는 말로 변형돼 사용되고 있다. 이제 플랫폼은 현대의 비즈니스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용어 중 하나가 됐다.
 
제품 혹은 서비스나 비즈니스 기반과 프레임워크를 마련하고 여기에 사용자 혹은 외부 파트너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기반이 바로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비즈니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공급자와 파트너 혹은 사용자 자신이 제품과 서비스를 같이 만들어 나감으로써 유연하고 개인화된 스토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창조하는 사이클이 바로 플랫포마이징(Platformizing)이다.
 
 
혁신을 위한 서비스 및 경험 디자인
 
플랫포마이징은 혁신을 이루기 위한 기반이며 사이클이다. 상품과 서비스 사용에 대한 결정을 공급자 측면이 아닌 사용자 측면에서 결정할 수 있도록 권한을 이양함으로써 다양성과 개인화, 기능성과 함께 감성적인 충족감까지 제공할 수 있다.
 
플랫포마이징은 서비스 디자인, 혹은 경험 디자인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사용자가 제품의 디자인과 기능에 대한 선택권을 갖고 이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형태의 상품과 서비스를 직접 구성하고 어떻게 사용할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제품을 직접 사용한 이후부터 시작되는 기존의 사용자 경험을 전 단계까지 확장할 수 있다. 또 제품이나 서비스의 기능 확장, 혹은 형태 변경을 통해 사용자에게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경험과 강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플랫포마이징은 하나의 상품이나 서비스로 제공되는 것이 아닌 연속되는 과정으로 완성되는 사이클이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각 요소별로 분리해 캡슐화(Capsulizing)하고 이를 공개해 파트너와 소비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추가하도록 유도함으로써 하나의 사이클, 바로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이 플랫포마이징의 기본 과정이다.
 
플랫포마이징은 상품과 서비스의 분해, 분해된 요소들의 모듈화, 이렇게 완성된 플랫폼과 구성 요소의 개방과 공유의 과정을 거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사용자와 비즈니스 파트너의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서로 뒤섞이고 구체화되며 무수한 변형이 가해지면서 혁신을 이뤄나갈 수 있게 된다. 이런 과정이 한번의 프로세스로 끝나는 것이 아닌 자체적인 생명력을 갖는 하나의 사이클을 그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와 조율이 필요하다.
 
 
지속가능한 상품을 위한 해체와 모듈화
 
플랫포마이징의 첫 번째 단계는 바로 기존의 제품과 서비스를 최소 단위로 분리하는 것이다. 제품과 서비스의 기본적인 골격만 남겨두고 기능과 형태를 캡슐화함으로써 더욱 폭넓은 변화의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품종 대량 생산으로 대표되는 현재의 산업 시스템으로 인한 한계인 제품과 서비스의 몰개성화를 넘어설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제품이나 서비스의 각 요소를 최소 단위로 분해해 모듈화하고 이 모듈을 원하는 형태로 조합해 기능과 형태를 만들어감으로써 다양성을 강조할 수 있다. 사용자는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 자신의 취향을 살린 기능과 형태로 자신만의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지금까지는 특정 분야(특히 IT 분야)같이 각각의 기능을 캡슐화하기 쉬운 부분에서 주로 시도돼 왔지만 새로운 아이디어와 독특한 접근 방식을 통해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모듈화된 제품은 공급업체 측면에서는 지속적인 유지보수, 소모품의 판매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성할 수 있다. 사용자 측면에서도 모듈 교체를 통해 필요한 만큼의 기능과 성능을 얻을 수 있으며 소모품이나 고장 난 부분의 교체를 통해 한번 쓰고 버리는 제품이 아닌 지속가능한 상품으로 만들 수 있다. 하나의 상품으로 모듈 교체를 통해 다양한 분위기를 만들거나 매번 새로운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연함을 제공한다.
 
플랫포마이징은 캡슐화를 통해 상품의 생명 주기를 연장하고 친환경의 가치 안에서 혁신을 이끄는 힘을 제공한다. 캡슐화를 통해 만들어진 모듈은 상품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한다. 모듈화는 낡은 부분을 교체하고 부족한 성능이나 기능을 추가하고 바꿔줌으로써 상품의 생명 주기를 연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줄리어스 탕(tarng.com)이 제시한 새로운 콘셉트의 스마트폰 프로젝트, 모다이는 평균 18개월에 불과한 휴대폰의 생명 주기를 연장시키기 위해 모듈화된 스마트폰 플랫폼이다. 프로젝트 모다이는 케이스와 내부 하드웨어가 서로 분리될 수 있는 모듈로 구성돼 있으며 CPU, 메모리, 마이크, 사운드, 카메라, 배터리 모듈 등을 별도로 분리할 수 있다. 사용자는 업그레이드가 필요하거나 고장 난 모듈만 별도로 교체할 수 있다.
 
한편 성능이나 기능이 아닌 취향과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패션의 경우는 또 다른 의미에서 모듈의 혜택을 받는다. 파티 때 한번 신고 다시는 신지 않거나 유행이 지나 버려지는 신발이나 의류를 누구나 하나쯤은 갖고 있을 것이다.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베자렐 예술 아카데미 출신 디자이너 샤론 골란(myshell256.com)은 16개의 모듈을 조합해 256가지의 조합이 가능한 모듈화된 구두 마이셀256을 발표했다. 총 16개의 구두 모듈은 발바닥, 발목, 발등, 굽 등의 각 부분에 해당하는 모듈이 네 종류씩 마련돼 있다. 함께 포함된 이음새로 네 부분을 연결하면 하나의 구두가 완성된다. 이처럼 모듈은 사용자의 변덕, 기능이나 성능의 저하 등에 유연하게 적응함으로써 상품의 생명 주기를 연장시키고 친환경 트렌드를 이끌어 간다.
 
 
공개를 통한 참여 유도
 


플랫포마이징은 공급자의 역할을 축소시킨다. 우선 사용자의 직접적인 관여가 필요할 뿐 아니라 비즈니스 파트너나 개인들이 직접 부족한 모듈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주변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은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플랫폼을 구성하기 위한 기반이 된다.
 
플랫포마이징은 자신의 것을 보여주고 남들이 따르게 함으로써 하나의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따라서 개방과 공유는 플랫포마이징에서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 개방과 공유라는 가치를 내세우고 있는 플랫포마이징은 새로운 파생 트렌드를 만들어 간다. 예를 들면, 아두이노(Arduino)는 모든 것이 공개된 플랫폼을 이용해 사용자가 직접 원하는 상품을 만들 수 있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직접 제작하는 DIY(Do It Yourself), 사용자가 완성할 수 있도록 요소들을 제공하는 CIY(Complete It Yourself), 사용자가 직접 수리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RIY(Repair It Yourself) 등이 대표적이다.
 
리눅스를 비롯한 FSF(Free Software Foundation)로 시작된 오픈소스 운동은 이제 소프트웨어 분야를 벗어나 하드웨어 분야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두이노로 대표되는 오픈소스 하드웨어는 모바일 단말을 위한 센서부터 장난감, 로봇, 가전은 물론 자동차에 이르는 광범위한 분야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오픈소스 하드웨어의 좋은 예는 킥스타터 프로젝트를 통해 진행되고 있는 모바일 단말을 위한 센서 액세서리인 조지 유의 노드(variabletech.com)가 있다. 노드는 아두이노 호환 하드웨어와 배터리, 가속도계, 자이로 센서, 블루투스가 탑재된 하드웨어, 두 개의 모듈 포트를 갖추고 있다. 이 모듈 포트를 통해 온도/기압 센서 모듈, LED 램프 모듈, 적외선 온도계 모듈, 방사선 측정 모듈, 화학 센서 모듈 등을 연결함으로써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노드는 소스 코드는 물론 API와 펌웨어까지 모두 공개함으로써 개발자들이 이를 이용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개발자들은 노드를 스마트폰, 혹은 PC나 노트북 등과 연결해 컨트롤러 인터페이스나 앰비언트 센싱을 위한 용도로 활용하기 위한 앱, 혹은 또 다른 모듈로 사용할 수 있다.
 
각종 통신 장비와 전자기기가 자동차에 탑재되기 시작하면서 자동차의 전자기기화, 즉 커넥티드 비히클(Connected Vehicle)이 등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동차의 각종 전자장비, 센서, 통신 기술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플랫포마이징이 시도된다.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포드 자동차는 버그랩스(buglabs.net)와 함께 아두이노 기반의 OpenXC라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발표했다. 현재 오픈XC(OpenXC)를 이용해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는 위치, 속도 등 GPS를 통한 데이터, 자동차에 내장된 각종 센서로부터 얻는 데이터 등이다. 이런 플랫포마이징 과정을 통해 포드는 다양한 분야에 걸친 혁신적인 자동차용 애플리케이션을 빠른 속도로 제공할 수 있고 사용자들은 자동차의 고장 유무 확인이나 새로운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 안전하고 경제적인 운행을 위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투명성을 통한 플랫포마이징의 구현
 
플랫포마이징 과정에서 비즈니스 파트너 혹은 사용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투명성을 제공하는 것이다. 상품의 소스 코드와 하드웨어를 공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향후 로드맵과 비전까지 투명하게 개방하고 공유함으로써 신뢰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성해 나갈 수 있다.
 
나이키의 친환경 프로젝트인 그린익스체인지(greenxchange.cc)는 투명성의 좋은 예다. 나이키는 그린익스체인지를 통해 자사가 보유한 친환경 관련 특허 기술을 공개하고 이곳에 가입한 다른 기업이나 개인이 나이키가 공개한 기술을 응용해 또 다른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이키는 그린익스체인지를 통해 특허만을 공개한 것이 아니라 자사의 비전을 함께 공유할 수 있게 했다. 클라우드 방식의 그린익스체인지라는 플랫폼을 이용해 수많은 사람들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유함으로써 당장의 이익보다는 비전을 알리고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통해 지속적인 혁신을 이뤄갈 수 있다는 점에서 플랫포마이징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 ‘엘더 스크롤 V: 스카이림’에서 또 다른 오픈 플랫폼의 예를 살펴볼 수 있다. 온라인 게임, 소셜 게임, 모바일 게임 등 커넥티드 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현재의 게임 분야에서 스카이림은 혼자 퀘스트를 해결해 나가면서 캐릭터를 키우는 전형적인 롤 플레잉 게임의 형태이다. 하지만 스카이림은 한번 완전히 게임을 끝낸 사람도 다시 하게끔 만드는 마력을 갖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수많은 모드(Mod)들 때문이다. 스카이림의 제작사인 베데스다(bethsoft.com)는 사용자들에게 게임을 마음대로 변경시킬 수 있는 툴킷을 제공했고 이를 이용해 만들어진 모드를 스팀 워크숍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공유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 모드는 게임의 캐릭터 디자인부터 그래픽 퀄리티, 아이템, 심지어 새로운 퀘스트나 게임 UI까지 수정할 수 있는 폭넓은 자유도를 제공한다. 게임 공급업체는 수많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다양한 모드를 통해 게임의 단조로움을 해결하고 사용자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을 플랫포마이징을 통해 구현했다.
 
지금까지는 공급자들이 자사의 기술과 노하우의 유출을 꺼려 공개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펼쳐왔지만 이제는 플랫포마이징을 통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성함으로써 지속적인 혁신이나 더욱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으로 인식하게 됨에 따라 플랫폼의 공개, 공유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아이디어의 매시업
 
공개된 플랫폼은 다양한 아이디어의 혼합을 통해 매시업 과정을 거치면서 혁신의 밑거름이 된다. 공개된 플랫폼을 기반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손에 의해 만들어지는 상품과 서비스는 집단지성의 산물로서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방향으로 진화해 나간다.
 
플랫폼의 공개와 공유는 비즈니스 파트너와 사용자들이 플랫폼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런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제3자의 관여는 새로운 형태로 진화할 수 있는 추진력을 제공한다. 사용자와 비즈니스 파트너들은 플랫폼 공급자와는 서로 다른 환경과 입장에 있으며 요구도 다르다. 하나의 플랫폼에 대해 각자가 서로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기 때문에 더 창의적인 발상을 얻어낼 수 있다.
 
더구나 이런 다양한 시각에서의 창의적인 혁신이 지속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사용자가 전문가 수준의 솜씨를 드러내면서 창의성을 드러내는 것이 자연스럽고 멋스러운 것으로 변모한다. 긱스터(Geekster) 같은 새로운 트렌드 또한 플랫포마이징의 영향을 받아 대중에게 전파되며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가 수준의 툴과 서비스, 상품 등이 등장한다.
 
플랫포마이징의 영향으로 나타난 서브 트렌드 중 하나는 사용자가 기존 플랫폼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 아이디어를 직접 구체화, 현실화하는 트렌드인 아이디에이션 2.0(Ideation 2.0)이다.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기 위한 기술 및 정보와 이를 공유하고 펀딩하기 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등장함에 따라 아이디에이션 2.0이 힘을 얻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구체적 아이디어만 있으면 인터넷에서 쉽게 관련 기술과 정보를 찾을 수 있고 아두이노 같은 저렴하고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컴퓨팅 플랫폼과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기 위해 자금을 모으는 소셜 펀딩 플랫폼 등이 갖춰져 있다. 더군다나 플랫폼 공급자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 각종 관련 정보는 물론 개발 툴까지 제공하면서 이를 반기고 있다.
 
플랫포마이징의 영향으로 점점 더 많은 상품과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고 창의성이 강조되는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제는 아이디어가 아이디어로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구체화되고 현실화되면서 개성과 다양성을 갖춘 상품과 서비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실체화(Materializing)이다. 예전 같으면 비용이나 기술 등의 문제로 인해 사장됐을 기술들이 3D 프린팅, 인터넷으로 습득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통해 손에 잡히는 구체적인 상품과 서비스로 태어난다. 프리아트앤드테크놀러지랩(fffff.at)과 시냅틱랩(sy-lab.net)이 발표한 프리유니버설컨스트럭션 킷은 레고(Lego)나 팅커토이(Tinkertoys) 등의 블록 장난감의 확장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이다. 3D 프린팅 방식으로 제작된 프리유니버설컨스트럭션 킷은 레고의 직각형 조립 구조를 벗어나 자유로운 방향으로 온갖 형태의 오브젝트를 만들 수 있다. 이 제품의 제작자 그룹은 메이커봇(Makerbot)과 같은 3D 프린터를 가진 사람들이 바로 출력해서 쓸 수 있도록 프리유니버설컨스트럭션 킷의 3D 도면 파일도 배포 중이다.
 
 
생명력을 갖춘 비즈니스 생태계
 
플랫포마이징의 마지막 단계는 플랫폼이 자생력을 갖추고 진화해 나갈 수 있는 건강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이다. 플랫폼 공급자는 생명을 갖고 순환하면서 지속적인 혁신을 이뤄 나가는 플랫폼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로드맵과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꾸준히 보살펴야 한다.
 
플랫포마이징은 단순히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개방과 공유, 참여와 매시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혁신을 만들어 나가는 비즈니스 생태계 구성 사이클이다. 플랫포마이징을 위한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은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서비스 디자인의 과정이다. 상품이나 서비스의 공급을 넘어 사용자와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어떤 식으로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고 이를 통해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다각적인 고려를 통해 서비스를 디자인해야 한다.
비즈니스 서비스 디자인은 플랫폼의 공급자, 비즈니스 파트너와 사용자 사이의 관계, 이들의 경험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따라서 생태계의 각 구성 요소의 요구를 분석하고 이들의 요구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디자인이 필요하다. 플랫폼과 비전에 대한 투명한 공개, 사용자와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직접 플랫폼에 관여해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자유로운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가지 더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성하는 구성 요소들 간의 조율이다. 사용자와 비즈니스 파트너, 플랫폼 공급자는 느슨한 관계로 맺어져 있으므로 이들 사이에서 서로의 이익을 보장하고 상호 공생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 비즈니스 서비스 디자인이 필요하다.
 
 
유인오 메타트렌드미디어그룹 대표이사 willbe@metatrendmedia.com
신동윤 메타트렌드미디어그룹 수석연구원 dyshin@metatrendmedia.com
 
메타트렌드연구소(METATREND Institute·www.themetatrend.com)는 상품 중심의 최신 마이크로 트렌드를 분석해 전 세계 주요 미디어, 글로벌 기업,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기업과 소비자가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목표로 운영되는 글로벌 트렌드 연구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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