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트렌드에 비해 마이크로트렌드는 미세한 변화를 통해 파악되기 때문에 쉽게 인식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로트렌드는 기업에 블루오션을 열어줄 수 있습니다. 상품을 통해 마이크로트렌드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메타트렌드연구소의 최신 연구 결과를 신사업 아이디어 개발에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메가트렌드에 비해 마이크로트렌드는 미세한 변화를 통해 파악되기 때문에 쉽게 인식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로트렌드는 기업에 블루오션을 열어줄 수 있습니다. 상품을 통해 마이크로트렌드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메타트렌드연구소의 최신 연구 결과를 신사업 아이디어 개발에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3차원의 물체를 한 방향으로 바라본 2차원으로 표현하면 진정한 모습을 그려낼 수 없다. 사방에서 바라본 모습을 평면에 입체적인 모습으로 재구성하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초부터다. 입체파(Cubism)라고 불렸던 피카소, 브라크 등은 입체적인 사물을 평면에 구현할 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사물에 대한 본질적인 재해석을 시도했다. 난해한 그림이라는 평가를 받기는 했지만, 현대 미술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미술 사조로 평가받는다.
2차원과 3차원의 세계는 구현 및 해석할 수 있는 방식의 다양성에서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3차원의 세계는 2차원보다 단순히 몇몇 요소의 추가가 아닌 완전한 재해석을 바탕으로 수많은 변용과 변화를 가져온다. 현재 기술과 제품,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이 달라지면서 인터페이스가 바로 이런 현상을 겪고 있다.
사용자 경험의 차원을 한 단계 높이다
사람들이 웹 2.0에서 웹 3.0으로의 진화에 대해 얘기하고 있을 때, 팀 오라일리와 몇몇 선구자들은 웹2(스퀘어드)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이제는 웹이 단순한 사용자와 서버 간의 연결이 아니라 사용자 주변의 수많은 센서가 제공하는 정보를 같이 이용함으로써 사용자 경험의 차원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다는 개념이 바로 웹 스퀘어드다. 특히 스마트폰과 같은 복합적인 센서를 갖춘 모바일 단말기가 증가하면서 웹 스퀘어드는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인터페이스2(스퀘어드)도 마찬가지다. 사람의 지시를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출력 결과를 알려주던 역할만 하던 인터페이스가 수많은 센서의 도움을 통해 보다 입체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사람들은 이미 인터페이스 스퀘어드를 생활 속에서 사용하고 있다. 인터페이스가 조종받는 대상과 조종하는 사람 사이에 있다면, 조종받는 대상이 변화하는 만큼 인터페이스도 그에 맞춰 변화하고 있는 셈이다. 인터페이스 스퀘어드는 조종하는 사람에게 추가적인 행동이나 적응을 요구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람과 기계 사이를 단순히 중개만 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을 자연스러우면서도 강력하게 이끌어가는 게 인터페이스 스퀘어드다. 사용법이 복잡한 기기들의 디자인을 단순화하고 사용하는 사람의 행동 방식을 더 자연스럽게 바꿔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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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디바이스, 대중화한 센서의 활용, 터치스크린 등 다양한 요소들이 더해지면서 인터페이스는 사람들에게 다채롭고 복합적인 경험, 다시 말해 입체적인 경험을 주는 인터페이스 스퀘어드로 진화한다. 기존의 인터페이스를 평면에 비유하면 인터페이스 스퀘어드는 여러 평면이 모여서 생성되는 ‘입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인터페이스 스퀘어드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사람을 중심으로 하며, 현실 세계와 더욱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을 시간, 장소의 제한없이 연결시키는 무선 인터넷과 모바일 디바이스, 증강현실 기술이나 3D 매체들, 인터랙티브 콘텐츠, 디지털 맵과 GPS 등 모두가 인터페이스 스퀘어드의 탄생 배경이 된다. 인터페이스 스퀘어드는 감각(Sense), 감정(Emotion), 움직임(Motion), 실물(Real Object), 위치(Location) 등 5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감각(Sense)
알게 모르게 우리 생활에서 많이 사용돼 오던 센서들이 본격적으로 그 존재를 알리게 된 계기는 스마트폰이다. 무선 인터넷의 사용이 자유롭게 되면서 스마트폰은 모바일 웹과 소셜 네트워크의 대표적인 매개체가 됐다. 항상 사람과 가깝게 있어야 하는 모바일 디바이스들은 생활 속에서의 활용과 새로운 경험들을 위해 센서를 탑재한다. 작은 기기 안에 들어간 중력 센서, 가속도계, 근접 센서, 빛 센서, 마이크, 자이로 등은 모두 사람과 세상 사이를 연결해주는 감각 인터페이스로 사용된다.
모바일 디바이스뿐만 아니라 센서가 불필요해 보이던 다른 제품들에도 외부 환경을 감지하는 능력이 부여되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의 특성이 인터페이스에 적용되는 것에도 주목해야 한다. 실제로 만나지 않으면서도 서로의 경험을 나누거나 느끼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욕구가 감각 인터페이스의 개발을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 감각 인터페이스는 사람이 아닌 사물들까지 직접 소셜 네트워크에 참여시킬 수 있다.
사람의 감각을 특정한 명령어로 변환시켜 기기에 전달하는 게 센서라면, 반대로 실제 감각적 요소를 만들어서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도 가능하다. 일부 극장에서는 장면에 맞춰 관객에게 물을 뿌리거나 바람을 일으키고 몸을 툭툭 건드리는 등의 실제 자극을 제공한다. 이것은 영화 속 경험의 효과적인 전달을 위해 직접적 자극을 인터페이스로 사용한 사례다. 이런 인터페이스가 3D 디스플레이와 조합될 경우 그 효과는 높아진다. 감각 인터페이스의 점진적인 대중화는 그 동안 기술적으로 구현이 어려웠던 후각과 미각조차도 인터페이스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