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at a Glance팬데믹 영향으로 집콕 현상이 장기화되며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자사 콘텐츠를 무기로 한 글로벌 OTT가 한국에 차례로 진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토종 OTT는 양면 시장 전략 요소를 통해 향후 나아갈 방향과 미래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양면 시장 기반의 OTT 플랫폼들은 초기 가입자 확보에 집중하거나 플랫폼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콘텐츠 공급자를 재정적으로 보조하는 전략을 취할 수 있다. 또한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독점 콘텐츠를 보유하거나 유리한 가격 정책을 세우고 하드웨어 업체와 배타적 제휴를 맺을 수 있다.
2014년부터 본격화된 국내 OTT(Over the Top•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 규모는 1926억 원에 불과했으나 2016년 넷플릭스의 국내 상륙을 계기로 급성장해 2020년 7801억 원으로 늘어나는 등 6년 사이에 4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적으로 OTT 시장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집콕’ 현상이 장기화돼 잘 만들어진 드라마나 예능, 영화 콘텐츠의 모바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인터넷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OTT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갑작스럽게 직면한 경쟁 환경에서 토종 OTT들은 어떠한 방향으로 대응을 해야 할지 아직 제대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2021년 하반기, 자사 콘텐츠를 무기로 한 디즈니플러스가 국내에 상륙하면 토종 OTT들이 설 곳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내 토종 OTT들이 벤치마킹해야 할 사안들을 점검하며 미래 전략을 짚어보고자 한다.
국내외 방송 광고 시장의 이동현재 글로벌 OTT 시장의 지형을 살펴보면 콘텐츠(Content) 사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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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트워크(Network) 사업자, 기기(Device) 사업자, 커머스(Commerce) 사업자들이 모두 글로벌 OTT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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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측면에서도 유료 TV가 점유하던 TV 방송 광고 시장을 OTT가 잠식하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경우 2020년 OTT 시장 25조 원, TV 방송 광고 시장 68조 원으로 그 격차가 좁아지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격차(전 세계 OTT 시장 64조 원, TV 방송 광고 시장 157조 원)에서도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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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OTT는 미국에서 유료 TV의 비싼 월정료를 코드 셰이빙(Cord sha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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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거나 커팅(Cut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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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방식으로 시작했으며 TV 셋톱박스(S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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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얹는 또 다른 STB 형태였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글로벌 비즈니스가 폭발적으로 확대되면서 글로벌 TV 방송 광고 시장 역시 축소됐다. OTT가 급부상 중인 국내에서도 2019년 기준 TV 방송 광고 수익은 전년 대비 7.2% 감소(지상파 15%, 유료 TV 3%)했다.
주목할 점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드라마나 예능의 시청률과 광고 수익 간 상관관계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즉, 제공 기기에 상관없이 사람들은 여전히 잘 만들어진 드라마, 영화, 예능 콘텐츠를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의 콘텐츠보다 더 선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