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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4.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 등장과 일자리 변화… 채용 시장 영향은

디지털 기술이 일자리 시장을 뒤흔들어
직업 아닌 직무 재편성 초점 맞춰 대비를

박정수 | 309호 (2020년 11월 Issue 2)
Article at a Glance

채용의 변화는 산업 구조와 일자리 시장의 흐름에 큰 영향을 받는다. 최근 몇 년간 4차 산업혁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플랫폼 기업들의 강세 등 산업계에는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 최근 코로나19의 장기화는 이 같은 변화를 일상에 녹아들게 만들고 있다. 향후 산업 구조와 일자리는 사회적 수요나 기술적 진화에 따라 일자리 변화가 일어나지만 그 대상이 직업이라기보다 직업을 구성하는 직무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소비자 수요의 흐름에 따라 기술 적용도 확대되고 채용 트렌드도 변화할 수 있다.



우리 주변에 흔히 보이던 은행들이 최근에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은행연합회 자료를 보면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2012년 7702개에 달했던 우리나라 은행의 점포 수가 그동안 축소, 통폐합의 과정을 겪으며 2019년 6708개로 줄어들었고, 금년 상반기에도 117개 점포가 폐쇄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이나 독일, 이탈리아 등 많은 나라에서 나타나고 있다. 유통업에서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산업구조의 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우리의 생활 터전이라고 할 수 있는 일자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하겠다.

이러한 관점에서 산업, 특히 서비스 산업이 향후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를 예측하고, 이를 통해 어떠한 일자리가 소멸하고, 새롭게 나타날지를 볼 것이다. 서비스 산업을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서비스 산업이 우리나라 일자리의 70% 내외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최근 굉장히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과 변화하는 서비스 산업
-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 등장

지난 몇 년 동안 우리 경제에서는 4차 산업혁명, 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용어가 하나의 중요한 화두였다. 물론 2020년에는 코로나19와 그에 따른 글로벌 가치사슬(GVC)이나 비대면 산업, 그리고 디지털 뉴딜로 이슈가 전환됐다. 서비스 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이 접목되면서 혁신의 단계에 들어섰고, 코로나19로 인해 시장에 확산되는 모습을 보인다.

여기에서는 그 정의가 아직 명확하지 않은 4차 산업혁명 자체에 대해 논하기보다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는 기반 기술을 보고자 한다. 네트워크와 로봇 및 스마트기기, 그리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블록체인, 실감 기술, 또는 바이오인증 등이 그것이다. 이들 기술은 기술 개발의 속도나 산업과의 연계 정도가 다르다.

2010년 이전, 네트워크의 확충과 함께 그에 연결되는 스마트폰이나 로봇 등 기기의 확산과 다양화가 어느 정도 이뤄졌다. 그 결과 2010년을 전후로 우버나 리프트, 에어비앤비, 위워크 등의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했다. 이는 공유경제로도 언급되는데 자신이 소유한 물건이나 공간, 또는 서비스를 일정 부분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와는 그 개념이 다소 다르지만 아마존이나 알리바바 같은 플랫폼 기업들이 있다. 인터넷이든, 모바일이든 네트워크상에서의 거래를 통해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추구하는 플랫폼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는 서비스 산업 전반에 걸쳐 나타났는데 유통, 금융, 콘텐츠 분야에서 주로 제공됐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된 2010년대 중반 이후, 그동안의 비즈니스 모델들은 한 단계 진보된 또 다른 모습으로 변화됐다. 즉, 서비스 업체들은 고객이 원하는 무엇인가를 제공하기 위해 네트워크와 다양한 기기 간의 연결을 통해 수집 및 축적된 수많은 데이터를 비즈니스 모델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관련 기술은 네트워크에 기반한 경제와 차별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이었다. 센서나 스마트폰 등이 네트워크에 연결되면서 정형, 또는 비정형 데이터들이 무수히 많이 생성되고 있다. 과거에는 이를 분석하고, 의미 있는 정보의 추출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데이터에 대한 관리가 부실했다. 그러나 인공지능, 그중에서도 머신러닝의 기술 개발과 그 적용이 가능해지면서 빅데이터의 가치도 증대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자원1 ’ ‘AI와 IoT 기반에는 데이터가 있고, 이 데이터는 산업혁명 시대의 석유 같은 자원(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으로 언급되면서 빅데이터는 새로운 형태의 경제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맥킨지는 보고서2 에서 빅데이터 활용의 산업별 잠재적 가치를 분석해 데이터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실제로 다수의 기업들이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많이 활용3 하고 있다.

블록체인이나 바이오인증, 그리고 실감 기술도 서비스 산업의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이기도 하지만 정보의 신뢰성이나 보안성, 시스템의 안정성 등의 특성으로 인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에 활용되고 있다. 실감 기술은 평면의 디스플레이에 실재감이나 현실감을 부여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데 구현 가능한 기기의 제약으로 아직은 일반화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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