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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 강력한 승리의 전략 外

257호 (2018년 9월 Issu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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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직장인들은 모두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그런데 우리는 ‘진짜 일이 많아서’ 바쁜 것일까? 시게이트 근로자 7600명의 근무시간 소비행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매우 충격적이다. 직원 중 상당수는 일주일에 20시간 이상을 회의에 쏟아붓고 있다. 이런 현상은 거의 모든 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19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중간관리자 한 사람이 불필요한 회의로 낭비하는 시간은 1주일에 평균 8시간에 달했고, 자신의 직무와 전혀 상관없는 e메일을 읽고 답하는 데 흘려보내는 시간도 4시간이 넘었다. 정작 그 관리자가 자신의 핵심 업무를 수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일주일에 11시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미래학자이자 혁신전문가인 리사 보델이 쓴 이 책의 첫 장인 ‘괴물을 만들어내다’에 나오는 내용이다. 직원과 관리자들의 자기중심성과 조직의 관료주의가 만들어내는 업무 프로세스와 조직구조의 복잡함은 시간 낭비를 만들고 비효율을 양산하는 ‘괴물’이다. 저자는 이러한 복잡성을 만들어내는 진짜 적은 바로 우리 자신이라고 일갈한다.

“우리는 계획할 때 가능하면 그 일에 관련된 모든 이해당사자를 끌어들이고 싶어 한다. 그리고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전에 그들이 그 계획에 동의한다는 사실을 먼저 확인하기를 원한다. 다시 말해 나중에라도 그 계획이 실수로 판명되는 상황에 대비해 모든 사람을 회의에 초대함으로써 사전에 몸조심을 하는 것이다 … (중략) … 자신이 현재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충분한 통제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입증하고, 조직 내에서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려는 무의식적 (또는 의식적) 욕구 때문일 것이다.” (2장 ‘복잡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中)

우리 스스로 자신의 보호 본능 혹은 과시욕으로 인해 만들어내는 복잡성이 결국 우리를 다시 옭아매고 있다는 얘기다. 애초에 괴물 같은 복잡성이 왜 생기는지, 우리가 왜 그 괴물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는지를 잘 보여준다.

저자는 조직 내에 불필요한 복잡성, 괴물 같은 복잡함이 존재하는지 몇 가지를 점검하면 곧바로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결재 프로세스가 너무 많고 길거나(사실은 책임 분산을 위해), 과도한 협업이 이뤄지고 있거나, 왜 존재하는지 모르는 수수께끼 같은 규칙이 있거나, 온갖 ‘약어’로 대화하고 있다면 그 조직은 당장 ‘단순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후 체크리스트를 알려주면서 실제 조직의 복잡성을 진단할 수 있도록 한 뒤 계속되는 장에서 ‘단순화’ 방법론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마지막 장인 ‘새로운 승부를 시작하라’에서 저자는 단순화를 조직의 전략적 우선순위로 설정하고, 단순화 프로세스의 내용을 분명히 정의하고 소통하며, 단순화를 이끄는 소규모의 핵심 조직을 운영하라고 조언한다. 심지어 ‘단순화 리더’를 양성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면서 ‘지금 당장 시작하라’고 말한다. 저자가 묻는다. “당신은 ‘많이’ 일하는 사람인가, ‘제대로’ 일하는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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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런저런 문제에 봉착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2010년대 최고의 스타트업이자 ‘혁신 기업’이라고 하면 대부분 에어비앤비와 함께 우버를 떠올린다. 경제 전문지 포천의 편집국장인 저자는 바로 그 ‘유니콘 기업’의 상징인 우버의 성공 신화와 그 이면에 존재했던 다양한 논란 등을 저널리스트의 담담하고 균형 잡힌 시선으로 다룬다. 특히 이 책에는 잘 알려진 듯하면서도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우버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창업자 트래비스 칼라닉의 생각과 행동, 전략과 고민을 알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다. 온갖 규제와 논란을 정면으로, 때로는 우회길로 돌파해 온 초고속 성장 기업 우버 속으로 깊게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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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한민국을 포함한 전 세계 어린이들이 선망하는 직업 중 하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다. 유튜브는 넷플릭스와 더불어 우리의 엔터테인먼트 생활 전반을 뒤집어놓고 있다.

그동안 유튜브에 관한 다양한 책이 나왔지만 유튜브 내부 임원이 직접 저술한 책은 흔치 않았다.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 로버트 킨슬은 미디어 업계 거물, 1인 크리에이터, 최고의 플랫폼 비즈니스맨들을 직접 만나 유튜브의 현재와 미래를 들여다봤다. 저자들은 이러한 유튜브 혁명가들을 ‘스트림펑크(streampunk)’라 부른다. 그들은 단순히 콘텐츠를 창조하는 게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있다

고승연 기자 seanko@donga.com
동아비즈니스리뷰 319호 New Wave of Logistics 2021년 04월 Issue 2 목차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