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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업, 꼭 승계만이 정답일까

사업 지속 위한 매각도 넓은 차원의 승계
ESG 등 기업가치 높일 히스토리 구상을

홍성표 | 389호 (2024년 3월 Issue 2)
Article at a Glance

가족 구성원이 가업을 물려받지 않더라도 비즈니스가 지속되고 성장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매각은 넓은 의미의 승계다. 매각을 통해 파트너십을 구함으로써 업종 전환이나 해외 진출 등을 위해 필요한 역량을 채울 수 있고 회사는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 성공적인 매각을 위해서는 가업을 승계할 때와 마찬가지로 오랜 준비를 통해 적절한 매각 시점을 잡아야 한다. 안정적인 매각을 위해 창업자의 지분을 한꺼번에 팔기보다는 남은 지분으로 경영에 참여하면서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업력이 오래된 기업인 만큼 재무제표를 건실하게 관리하는 것은 물론 비재무적 히스토리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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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은 보다 넓은 차원의 승계


대다수 기업은 기업의 영속성을 위해 가업승계 방식을 따른다. 가업승계란 평생 일군 가업을 자녀를 비롯한 가족에게 물려주는 것을 뜻한다. 중소기업진흥법에 따르면 가업승계는 중소기업이 동일성을 유지하면서 상속이나 증여를 통해 그 기업의 소유권 또는 경영권을 친족에게 이전하는 것이다. 가족을 통한 가업승계는 기업이 오랫동안 쌓아온 지식과 기술, 경영 노하우를 후대로 전수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 여겨졌다. 이런 이유로 현재 10년 이상 된 중소기업 600곳 가운데 78.4%가 가족을 통해 기업 경영을 유지1 하고 있다.

하지만 세대교체기에 접어든 1970~80년대 창업 세대에게 가업승계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필자가 만나 본 경영자 대부분은 자녀들이 가업을 물려받을 생각이 없어 고민하거나 자녀들이 마땅한 후계자라 생각하지 않아 고민한다. 어렵사리 후계자를 정했다 하더라도 그다음에는 높은 조세 부담의 벽을 넘어야 한다. 현재 한국의 상속세 최고 세율은 5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 최고 세율(27.1%)보다 약 1.8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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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성표sungpyo.hong@pwc.com

    삼일PwC 파트너

    필자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0년부터 삼일PwC 딜 부문에서 기업 인수합병(M&A), 가치평가, 실사 등의 자문을 맡고 있다. 한국콜마의 제약 위탁생산사업(현 제뉴원사이언스) 매각, SK엔카(현 케이카) 매각, 테스나(현 두산테스나) 매각 등 다양한 M&A 건에서 자문 업무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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