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의 가속화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급증으로 차세대 전력원인 SMR(소형모듈원자로)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AI를 선도하는 빅테크는 물론 기존 원전 시장에서 쌓은 기술 우위와 영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롭게 태동하는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려는 국내외 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과는 달리 현실은 아직 냉혹합니다. 기술적 완성도 부족, 규제 인허가의 벽, 경제성 확보의 어려움 등 여러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신기술이 그러하듯 SMR 역시 비용이 낮아지고 규제 환경이 정비되면 충분히 상업적 성공 사례가 등장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이에 대비해 표준을 선점하고 공급망 질서에 조기 편입돼야 할 시점입니다.

이번 스페셜 리포트는 급부상하는 SMR 시장의 잠재력과 리스크를 다뤘습니다. 아울러 첫 상용 프로젝트의 좌절을 딛고 글로벌 재기를 노리고 있는 SMR 설계의 선두 주자 뉴스케일파워, 반도체 산업의 TSMC를 닮은 파운드리 전략을 구사하는 두산에너빌리티, 제조 혁신에 집중하며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영국 롤스로이스 등의 사례도 소개했습니다. 에너지 패러다임의 전환기에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하려는 기업들에 유익한 길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