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사슬(Value chain). 제품과 서비스가 시장에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요약하는 말입니다. 연구개발에서 시작해 원자재 조달과 부품 생산, 제품 조립과 마케팅, 판매에 이르기까지. 부가가치를 더해가는 수많은 과정은 마치 사슬처럼 연쇄합니다. 그리고 그 끝엔 언제나 최종소비자가 서 있습니다. 가치사슬의 존재를 가능케 하는 전제 조건이자, 가치 창출의 원천이 되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사슬이 길어지고 세분화할수록 이 명백한 사실이 잘 보이지 않게 됩니다. 사슬의 앞쪽에 있던 많은 B2B 기업이 그랬습니다. 꽤 오랜 시간 최종소비자를 잊고 있었던 겁니다.

이젠 여기에 멈춰선 안 됩니다. 초연결시대, 정보 비대칭이 사실상 사라진 지금 최종소비자들은 어느 때보다 깐깐하고 힘이 세졌습니다. B2C 기업은 물론 이들을 고객으로 삼는 B2B 기업 역시 변해야 합니다. B2B2C 마케팅은 이 지점에서 시작합니다. 시선의 끝에 최종소비자를 두고, 전체 가치사슬을 아우르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번 스페셜 리포트는 그 첫발을 내딛는 가이드북으로 엮어봤습니다. B2B2C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 위한 이론의 틀, 실질적인 방법론과 국내외 우수 사례를 담았습니다. 여러분의 새로운 도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