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의 연구개발(R&D) 투자비는 1조3000억 위안이었습니다. 전 세계 R&D 투자액의 약 20%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중국은 이미 글로벌 과학 강국으로 부상했습니다. 미국, 러시아에 이어 달 착륙에 세 번째로 성공한 나라가 바로 중국입니다. 막강한 자본력에 더해 거대한 시장과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중국의 ‘과학굴기(科學屈起)’ 공세에 대한민국이 따라 잡히는 건 시간문제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우리 기업들이 획기적 혁신(breakthrough innovation)을 위한 R&D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번 스페셜 리포트에선 변화된 기업 환경에서 획기적 혁신을 수행하기 위해 적합한 R&D 관리 방식이 무엇인지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독자적으로 비밀스럽게 목표지향적 혁신을 추구하던 전통적 제조기업과 달리 ‘조합’과 ‘개방’,‘적응’을 키워드로 삼는 신흥 제조기업들의 혁신 방식에 대해서도 다뤘습니다. 기업벤처캐피털(CVC)이 어떻게 급진적 혁신을 추구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소개했습니다. 이 밖에 협업을 통한 R&D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는 LG화학 기술연구원의 유진녕 원장과 복강경 수술용 로봇이라는 첨단 의료장비 개발을 위해 10년 가까이 R&D를 지속하고 있는 미래컴퍼니의 김준홍 대표·김준구 상무와의 인터뷰도 실었습니다. 이번 스페셜 리포트를 통해 도전적 목표의 R&D를 수행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