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독일의 스포츠 브랜드 푸마가 아랍에미리트 시장에서 겪은 일입니다. 이 회사는 아랍에미리트 독립 40주년 기념일에 맞춰 국기 색상인 적·백·흑·록을 활용한 운동화를 야심 차게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중동에서는 신발을 던지는 것이 타인에 대한 최대 모욕일 정도로 신발 또는 발이 경시된다는 점을 간과했습니다. 결국 신성한 국기를 신발 디자인으로 활용한 것은 아랍에미리트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는 혹독한 비판을 받고 공식 사과 및 제품 전량 회수에 나서야 했습니다. 무슬림 문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서 낭패를 본 사례입니다. 무슬림마켓은 다른 경제권에 비해 산업화가 늦었지만 세계 최대의 원유 생산지인데다 상대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최고의 유망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특유의 종교성과 독특한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접근하면 푸마와 같은 실패만 남기고 씁쓸히 퇴장해야 할지 모릅니다.

이번 스페셜 리포트에는 무슬림마켓 관련 인사와 마케팅, 성공 사례 등을 고루 담았습니다. 이 지역에 진출해 있거나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 기업들에 유용한 길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