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화’라는 말의 유래는 독일어의 ‘Wirtschaftsdemokratie(economic democracy)’라는 설이 유력합니다. 독일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이 문구를 배워와 1987년 대한민국 헌법 수정 시에 추가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애매한 표현이 오늘날 많은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합니다. 독일에서는 이사회를 통한 노동자의 경영참여라는 의미로 주로 쓰인다지만 한국 정치권에서는 어떤 때는 ‘재벌 때리기’로, 어떤 때는 ‘협력업체와의 상생’으로, 어떤 때는 ‘양극화 해소’나 ‘일자리 창출’의 뜻으로 쓰입니다. 이번 호 DBR 스페셜 리포트에서는 경제민주화 논란의 허와 실을 살펴보고 기업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탐구했습니다. 이번 스페셜 리포트가 경제민주화 시대 대응전략 수립을 위한 지침서로 활용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