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어라운드(Turnaround)란 쇠퇴하고 있던 기업이 정상 궤도를 회복해 지속적인 수익성을 되찾는 일을 말합니다. 일본 최고의 경영 컨설턴트로 꼽히는 사에구사 다다시가 저술한 <턴어라운드 경영>에서 비롯된 단어입니다. 그 의미가 점차 확장되면서 이제는 실적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의 기본 전략이나 방향, 조직 문화를 극적으로 변화시켜 탁월한 성과를 내는 전반적인 과정을 아울러 일컫는 용어가 됐습니다. 사에구사 다다시는 턴어라운드 경영에서 목표로 하는 조직 변화를 총 10가지로 제시했습니다. 책임이 명확한 조직으로의 변화, 손익이 쉽게 보이는 조직으로의 변화, 적은 인원으로 의사를 결정할 수 있는 조직으로의 변화, 사내 커뮤니케이션이 빠른 조직으로의 변화, 전략을 명확히 하는 조직으로의 변화 등이 눈에 띕니다. 기업들이 흔히 세우는 목표이기도 하고, 말은 쉬운데 실천이 어려운 목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턴어라운드를 원하는 기업이라면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DBR은 이번 호 스페셜 리포트에서 실제로 조직을 바꾸고 전략을 수정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를 다양하게 다뤘습니다. ‘구조조정의 마법사’로 불리는 서두칠 전 동원시스템즈 회장을 만나 ‘한국형 턴어라운드 모델’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살펴봤습니다. 타성에 젖은 조직을 새롭게 일깨우고 체질을 바꿔 성과를 향상시키려는 기업과 경영자들에게 좋은 지침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