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브라질-칠레 등 1034억원 규모
시장 점유율 0.7%서 1.6%로 늘어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시민이 화장품을 고르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2023.4.16 뉴스1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한류 콘텐츠 열풍에 힘입어 화장품, 향수 등 ‘K뷰티’ 상품의 남미 지역 수출이 최근 4년 새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4일 발간한 ‘남미 뷰티 수입시장 분석 및 현지 진출 확대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남미 지역에 수출된 한국 뷰티 관련 상품은 7020만 달러(약 1034억2000만 원) 규모로 4년 전인 2020년 1530만 달러(약 225억4000만 원) 대비 4.6배로 불어났다.
국가별로는 브라질이 전체의 45%인 총 3156만 달러어치를 수입했다. 이어 칠레(1628만 달러), 콜롬비아(662만 달러), 페루(561만 달러), 아르헨티나(288만 달러)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은 화장품이었다. 2020년 화장품 수출액은 1284만 달러였지만 지난해는 6326만 달러로 493% 증가했다. KOTRA 측도 “소비재 수출 품목 중 화장품 수출액의 상승세가 매우 가팔라 곧 소비재 1위 수출품인 식품 수출액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미 지역의 뷰티 제품 수입액은 2020년 26억1000만 달러(약 3조8400억 원)에서 지난해 41억3000만 달러(약 6조830억 원)로 매년 평균 4.7%씩 커지고 있다. 같은 기간 한국 제품 점유율도 0.7%에서 1.6%로 늘었다.
무역협회는 “한류 열풍에 따라 남미의 K뷰티 제품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새로운 수출 시장으로서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며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을 강조한 화장품, 현지 맞춤형 이색 원료를 사용한 향수 등으로 다른 나라 제품과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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