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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 국제행사

여수세계섬박람회, 19개 국가-기관 참가 확정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5.11.13
그리스-에스토니아와 협약 체결
조직위 “최종 30개국 참여 목표”
박람회 기간 크루즈선 방문 예정
5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가 그리스 이오니아주와 참가 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프랑스, 에스토니아, 마다가스카르, 페루, 케냐 등 18개국과 아시아태평양환경보건센터 등 총 19곳이 섬 박람회 참가를 확정했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 제공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개막이 29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세계 각국과 기관의 참가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까지 19곳이 참가를 확정하며 세계 최초의 섬 박람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는 12일 에스토니아 히우마시, 그리스 이오니아주와 참가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프랑스, 마다가스카르, 페루, 케냐 등 18개 국가와 아시아태평양환경보건센터가 참가를 확정했다.

섬 박람회는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 여수엑스포장, 개도·금오도 등에서 열린다. 조직위는 30개국이 참가하고 관람객 30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형근 조직위원회 기획본부장은 “박람회 기간 3개 선사의 크루즈선이 5항차로 여수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세계 첫 섬 박람회로서 세계인의 시선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 남해 바다 품은 해안정원

주 행사장인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18만 ㎡)는 남해안의 풍경을 담은 정원과 공연 무대로 조성되고 있다. 공정은 현재 11%이며, 내년 7월 완공 예정이다. 중앙에는 1600㎡ 규모의 주제관이 들어서고, 주변에는 섬해양생태관, 섬미래관, 섬문화관 등 8개 전시관이 세워진다. 각 전시관에서는 미디어아트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섬에 가지 않고도 섬을 체험할 수 있는’ 이머시브(immersive) 전시가 진행된다.

바닷가에는 각종 조형물이 설치된 ‘섬 테마존’이 조성된다. 산토리니의 하얀 건물, 몰디브의 푸른 바다, 제주의 돌담길 등 세계 여러 섬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낸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3000석 규모의 야외 공연장에서는 박람회 기간 61일 동안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주 행사장에는 동백나무, 남천 등 남해안의 특성을 보여주는 나무 106종 1만8700그루가 심어지고, 해국 등 바닷가 꽃 25종 10만6800본이 식재된다. 서예재 여수시 산림과장은 “주 행사장은 남해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해안정원으로 꾸며질 것”이라고 말했다.

섬 박람회는 여수의 356개 섬 전체를 전시장으로 삼는다. 그중 개도와 금오도는 부행사장으로 지정됐다. 개도 농어촌휴양관광단지에는 섬어촌문화센터 등이 조성되며, 섬 캠핑·해양레포츠·어촌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금오도는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18.5km의 트레킹 코스에서 남해의 절경을 즐길 수 있다. 박람회 기간에는 탐방로를 걸으며 주민과 교류하고 섬의 삶과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열린다. 또 다른 부행사장인 여수엑스포장에서는 학술대회, 국제포럼, 전시 행사가 진행된다.

● 해양 관광도시 여수, 뜨거운 열기

여수시는 4년 연속 관광객 1000만 명을 돌파한 대표 해양관광 도시다. 시에 따르면 올해 11월 9일 기준 여수를 찾은 관광객은 1037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32만 명)보다 약 5만 명 증가했다. 여수 관광객은 2022년 1200만 명, 2023년 1144만 명, 지난해 1153만 명으로 꾸준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수 관광객 증가에는 여수동동북축제, 여수밤바다 불꽃축제 등 다채로운 지역 축제가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대표 해양관광 휴양도시로서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 지역사회도 섬 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열기로 뜨겁다. 시는 3일부터 9일까지를 ‘시민 참여 주간’으로 지정하고, 공무원과 시민이 함께 박람회 홍보와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내년 2월 17일과 7월 17일에는 각각 섬 박람회 D―200일, D―50일을 맞아 대규모 붐업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김종기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섬 박람회는 여수에서 세계가 섬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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