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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썬화이버 밥’ 5개월간 먹었더니… 공복혈당-콜레스테롤 감소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5.11.12
식단 복지로 임직원 건강 지키는 매일헬스뉴트리션의 식단 실험
‘사막의 보물’ 구아콩서 추출한
구아검가수분해물 넣은 밥 제공
식단 조절만으로 혈당 등 개선
매일헬스뉴트리션이 5개월간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식단 변화 실험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직원 건강, 식단 복지로 챙긴다!

매일 점심 구내식당의 특별한 밥 한 끼가 직원들의 건강 수치를 변화시켰다. 매일헬스뉴트리션이 5개월간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식단 변화 실험이 눈길을 끌고 있다.

매일유업 평택공장 구내식당에는 2024년 11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약 5개월간 이색 메뉴가 등장했다. 밥을 지을 때 쌀 위에 수용성 식이섬유인 ‘구아검가수분해물’을 한 스푼 더한 일명 ‘썬화이버 밥’이 제공된 것.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급식 변화가 아닌 직원들의 건강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관리하기 위한 복지 프로그램의 일환이었다. 별도의 운동 프로그램이나 실천하기 어려운 식이요법 없이 평소처럼 식사하면서 건강 수치가 개선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기획됐다.

연구에는 총 282명이 참여했으며 당뇨 약 복용자나 섭취 빈도가 낮은 인원을 제외한 160명(혈당 분석)과 87명(콜레스테롤 분석)의 데이터를 최종 분석했다.

썬화이버(구아검가수분해물) 식단 섭취 전·후 혈당/콜레스테롤 수치 비교. 매일헬스뉴트리션 제공
그저 썬화이버 밥을 먹었을 뿐인데 이 작은 변화는 5개월 뒤 놀라운 결과로 이어졌다. 공복혈당이 100㎎/㎗ 이상인 전 당뇨·당뇨군의 평균 혈당은 7㎎/㎗ 감소했다. 총콜레스테롤이 200㎎/㎗ 이상인 고콜레스테롤 위험군의 평균 콜레스테롤은 15㎎/㎗ 감소했다.

매일헬스뉴트리션 관계자는 “별도의 건강관리 프로그램이나 약물 조정 없이 일상적인 식단의 변화만으로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개선되는 것을 관찰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데이터를 꾸준히 확보해 임직원 건강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달 3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년 한국식품영양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됐는데 실험실이 아닌 실제 근무지에서 식단 변화를 통해 혈당과 콜레스테롤 등 주요 건강 지표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관찰한 현장형 연구 결과로 주목받았다.

매일헬스뉴트리션은 이번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전국 주요 사업장의 임직원 식단 및 건강 개선 프로젝트로 확대하고 급식 전문 기업 등과 협력해 소비자들을 위한 건강 중심 식단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구아검가수분해물은 ‘사막의 보물’이라 불리는 구아콩에서 추출한 수용성 식이섬유로 장내 유익균의 먹이 역할을 하는 프리바이오틱스 원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안전원료인증(GRAS), 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ESPEN) 섭취 권장 원료, 일본 후생노동성의 특정 보건용 식품(FOSHU) 인증 등 다양한 국제적 인증을 획득한 안전한 기능성 소재다. 식약처로부터 △식후 혈당 상승 억제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장내 유익균 증식 △원활한 배변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4중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이기도 하다.

여러 학술지에 게재된 다양한 연구 결과에서도 혈당과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가 보고되고 있다.

국제 학술지 미국임상영양학회지에는 당뇨 환자 9명에게 구아검가수분해물을 6주 동안 하루 4번 섭취하게 했더니 공복혈당은 19.5%, 당화혈색소는 7.2%, 몸에 해로운 LDL 콜레스테롤은 16.3%나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다.

당뇨 환자가 아닌 정상인에게도 식후 혈당이 급격이 올라가는 일명 ‘혈당 스파이크’가 위험한데 구아검가수분해물이 혈당 피크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영국영양학회지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구아검가수분해물이 포함된 시리얼을 정상 체중의 건강한 성인에게 아침 식사로 제공한 후 식후 혈당 변화를 4시간 동안 관찰한 결과 혈당 피크가 20% 이상 낮아졌다. 또한 구아검가수분해물 섭취 시 장내에 다량 생성되는 단쇄지방산은 지방 축적을 막고,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되며,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해 고질혈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신승희 기자 ssh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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