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에도 인공지능(AI) 활용이 확대되는 가운데 앵글컴퍼니가 KB라이프에 멀티모달 AI 에이전트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앵글컴퍼니에 따르면 이번 협업은 KB라이프의 마케팅·영업 부문에서 사용하는 시행세칙, 상품설명서, 약관 등 보험 관련 문서를 AI가 자동 검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다.
기존에는 문서 검토에 수일이 걸렸으나 AI 도입 후 평균 1~2분으로 단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람의 검토 과정에서 발생하던 문장 오류도 자동 점검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앵글컴퍼니는 자사의 멀티모달 추론형 AI 플랫폼 ‘데우스(DEUS) AI’를 적용했다. 이 기술은 텍스트·이미지·도표 등 비정형 데이터를 별도의 OCR 전처리 없이 분석하는 방식으로 통상 3~4개월이 걸리는 구축 기간을 약 한 달로 줄였다고 전했다.
KB라이프는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내부 통제 체계와 문서 검토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앵글컴퍼니 관계자는 “보험산업은 규정이 복잡하고 문서량이 많아 AI 도입이 어려운 분야로 꼽힌다”며 “이번 사례는 실제 업무 효율성을 확인한 첫 사례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앵글컴퍼니는 멀티모달 추론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별 업무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보험 외 제조·공공 부문으로의 적용도 검토 중이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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