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흡수·반사 기능을 동시에 지닌 차세대 원료 상용화
식약처 9월 고시로 화장품 사용 가능… 고효율 UV 차단 기대
한국콜마 독자 ‘UV 엑스퍼트 부스팅’ 기술로 효과 극대화
글로벌 자외선차단제 시장 선도 위한 기술 기반 확보
한국콜마가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BASF)와 공동으로 개발한 신개념 자외선차단 원료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신규 등록하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원료는 지난 9월 식약처의 고시 개정을 통해 화장품 원료로 공식 사용이 가능해졌으며, 한국콜마는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자외선차단 기술을 본격 상용화할 계획이다.
독일 바스프社는 전 세계 다수의 산업 분야에 화학 원료를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자외선차단 성분의 개발부터 제품 적용 단계까지 공동 연구를 진행했으며, 바스프가 소재를 개발하고 한국콜마가 제형 안정화 및 차단 효과 최적화 연구를 맡았다.
화장품 자외선차단제는 식약처가 승인한 원료만 사용할 수 있어 신규 등록의 진입장벽이 높다. 한국콜마는 장기간 축적된 자외선 연구개발(R&D)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해 신규 등록을 완료했다.
이번에 등록된 원료 ‘트리스-바이페닐트라이아진(Tris-biphenyl Triazine)’은 단일 성분임에도 자외선을 흡수하면서 동시에 반사하는 복합 차단 기능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화학적 흡수 원리와 무기자외선차단 메커니즘이 함께 적용되어, 자외선A(UV-A)와 자외선B(UV-B)를 포함한 전 자외선 영역을 고효율로 차단할 수 있다.
한국콜마는 신소재의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체 기술인 ‘유브이 엑스퍼트 부스팅(UV X-pert Boosting)’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자외선차단제가 피부 표면에 균일하게 도포되도록 도와 피부 보호막을 형성하며, 자외선차단 지속성과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콜마는 이번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에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새로운 자외선차단 원료를 식약처에 정식 등록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다. 앞으로도 첨단 기술력을 기반으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자외선차단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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