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테크 얼라이언스’ 내년 가동
정부, 5700억 펀드로 AI로봇 지원
내년부터 국내 대형 조선사들이 협력해 자율운항 선박 기술 관련 연구개발(R&D)과 인력 양성에 나선다. 정부는 연말까지 57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신규 조성해 인공지능(AI) 로봇 관련 초기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성장전략 태스크포스(TF)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초혁신경제 25대 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AI 대전환을 위한 릴레이 현장간담회를 이어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선업 분야에서는 내년부터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 3사가 참여하는 협력체인 ‘K조선 테크 얼라이언스’를 가동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자율운항 선박과 무인 조선소 기술 관련 R&D와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한다. 자율주행차 분야에선 도시 단위 실증을 위한 추진 방안을 연말까지 마련하고, 정확도 향상 등을 위해 원본 영상데이터를 R&D 목적으로 쓸 수 있게 허용하는 내용의 법 개정도 추진한다.
AI 로봇 관련해서는 12월 출범 예정인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외에 5700억 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조성해 AI 유니콘 기업 육성과 초기 기술 투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AI 기술은 초기 기술 개발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만큼 정부가 나서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다.
초혁신경제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내년에 스마트농·수산업 혁신 선도지구를 선정해 AI 솔루션 개발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현재 16%인 스마트농업 도입률을 2030년까지 35%로, 스마트수산업 도입률도 2.7%에서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AI 바이오 분야에선 2030년까지 신약후보물질 4건 이상 발굴을 목표로 기업, 대학, 병원이 참여하는 혁신거점을 육성한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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