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아토믹스와 공동개발 계약
활주로 100m만 확보해도 이착륙
2027년 첫 비행, 2028년 인도 계획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의 무인기 전문 기업과 손잡고 글로벌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좁은 도심에서도 활용이 가능한 무인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1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 육군협회 방산 전시회에서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GA-ASI)과 단거리 이착륙(Short Take-Off and Landing·STOL) 무인기 ‘그레이 이글-STOL(GE-STOL)’의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존 무인기는 1km 이상 활주로를 필요로 했지만, 이는 100m의 활주로만 확보해도 이착륙이 가능하다는 게 양 사의 설명이다. 덕분에 갑판이 짧은 함상, 야지, 도심, 해변 등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
양 사는 GE-STOL 시연기 1대를 개발해 2027년 초도비행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2028년 구매국에 인도할 방침이다. 개발 과정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엔진·랜딩기어·연료 계통 등을, 한화시스템이 항공전자장비와 임무 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에 생산 시설도 설립하기로 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 3000억 원 등 총 7500억 원을 무인기 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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