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현대엔지니어링 본사에서 열린 MMR 초도기 사업 협력 업무협약식에서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왼쪽)와 제임스 워커 NNE 최고경영자(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현대엔지니어링이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개발기업 2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4세대 SMR 실증사업 참여를 추진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미국 나노 뉴클리어 에너지(NANO Nuclear Energy·NNE), 아크 클린 테크놀로지(ARC Clean Technology·ARC)와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NNE와 마이크로 원자로(MMR) 초도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와 제임스 워커 NNE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NNE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로 고온가스로(HTGR) 기반 초소형 원자로를 개발하고 있다. 양사는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어배너-샴페인(UIUC) 캠퍼스의 열 공급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추진 중인 ‘KRONOS MMR 초도기 사업’에 협력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해당 사업에서 원자로 부속시설의 설계·조달·시공(EPC) 협력과 모듈화 설계 검토, 공급망 구축, 사업 개발 등에 참여할 계획이다.
27일에는 ARC와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 SMR 초도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ARC는 100MW급 소듐냉각고속로인 ‘ARC-100’을 개발하고 있다.
ARC는 미국 아이다호 국립연구소(INL) 운영사인 배텔에너지얼라이언스(BEA)와 협력해 연구소 부지에 약 200MW 규모의 상업용 실증 플랜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사업 규모를 약 600MW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과 ARC는 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EPC 분야 협력과 신규 사업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이번 협약은 구체적인 사업 참여 범위와 역할이 확정되지 않은 단계로, 향후 협의를 통해 세부 사업 내용을 정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985년 원자력부 신설 이후 가동원전 설계 145건, 핵연료 제조 및 저장시설 31건, 연구용 원자로 및 연구시설 32건 등 총 254건의 원자력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2021년부터 최근까지 한국수력원자력이 발주한 설계기술용역 경쟁수주 시장에서는 금액 기준 약 3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007년에는 국내 건설사 최초로 원자력 품질 Q등급 시설 종합 설계 자격을 취득했다.
해외에서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네덜란드 델프트공대 연구용 원자로 설비 개선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미국 미주리대학교 차세대 연구용 원자로 사업의 컨설팅 및 초기설계 계약도 체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원자력 설계부터 EPC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글로벌 SMR 시장에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축적해 온 원자력 설계 기술력과 대형 플랜트 수행 경험이 글로벌 SMR 기업들과의 협력으로 이어지는 기반이 됐다”며 “이번 실증사업 참여를 계기로 설계부터 EPC까지 전 주기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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