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모델·TSFM 결합해 행동 결과 예측 추진
내년 1월 휴머노이드 개발키트 공개
‘에어패스 V4’로 제어되는 인티그리트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제공=인티그리트
온디바이스 AI·로보틱스 기업 인티그리트가 비전-언어-행동(VLA) 기반 로봇 기술 특허 4건을 등록하고 차세대 휴머노이드용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한다.
인티그리트는 VLM·VLA 기반 로봇의 환경 인식·행동 판단 기술에 관한 국내 특허 4건을 등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등록 특허는 △다중 조건을 고려해 행동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 이유를 설명하는 로봇 △상황 적응형 VLA 홈 게이트웨이 △상황에 맞는 멀티미디어를 생성하는 홈 로봇 △비전 기반 자율주행과 무선통신 커버리지를 제공하는 이동 로봇 등이다.
회사 측은 이번 특허가 AI의 인식 결과를 로봇의 실제 판단과 행동으로 연결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로봇이 주변 환경과 여러 조건을 따져 행동 우선순위를 정하고, 실시간 상황 변화에 맞춰 대응하는 방식이다.
인티그리트는 이 기술에 현재 개발 중인 ‘월드모델’과 ‘시계열 파운데이션 모델(TSFM)’을 결합할 계획이다. 월드모델은 로봇이 행동하기 전에 그 결과를 예측하는 기술이고, TSFM은 로봇과 설비의 시계열 데이터를 분석해 위험 징후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환경 인식과 행동 생성에 더해 행동의 결과까지 예측하는 로봇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이 기술이 반도체·제조·물류·시설관리 등 산업용 로봇은 물론 가정용 휴머노이드 개발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티그리트의 플랫폼은 특정 제조사나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는 개방형 구조를 지향한다. 엣지 AI 플랫폼 ‘에어패스(AirPath)’, 온디바이스 AI 기술 ‘시나AI(SynaAI)’, 현장 데이터 통합 플랫폼 ‘플라잉렛 시냅스(FlyingLet Synapse)’를 연계해 로봇 제조사의 제품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회사에 따르면 인티그리트는 국내 주요 반도체 생산시설과 인천국제공항 등에 온디바이스 AI 기반 로봇 관제와 자율 시설점검 기술을 적용해 왔다.
이종민 인티그리트 AIR연구소 이사는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의 경쟁력은 주변을 인식하고 행동을 생성하는 능력뿐 아니라, 그 행동이 가져올 물리적 결과와 미래의 환경 변화를 얼마나 정확하게 예측하고 판단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인티그리트는 내년 1월 차세대 휴머노이드 개발키트를 공개하고, 산업용에서 가정용 서비스 로봇까지 사업을 넓힐 계획이다.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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