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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

고려아연 美 제련소 투자에 현지 기대감…트럼프 이어 시장·주의원도 환영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6.10.15
고려아연이 미국 정부와 함께 건설을 추진 중인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통합제련소 부지 전경. 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이 미국 테네시주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비철금속 제련소 건설 사업에 대해 현지 정치권의 환영이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투자와 일자리 창출 효과를 직접 언급한 데 이어 지역 시장과 주의원도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15일 고려아연과 미국 테네시주 지역 방송사 WKRN 등에 따르면 조 피츠 클락스빌 시장은 고려아연의 제련소 투자 발표에 대해 “이번 발표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국가적으로 핵심광물이 필요한 지금은 우리나라 역사에서도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로니 글린 테네시주 하원의원도 “고려아연이 기존 아연 제련소를 인수해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투자 계획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고려아연의 투자를 직접 언급했다.

현지 매체 클락스빌 온라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고려아연이 테네시주 몽고메리 카운티와 스미스 카운티에 6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74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979년 이후 미국에서 처음으로 신규 광물 제련소가 건설된다며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고려아연, 美 테네시주에 74억 달러 규모 제련소 건설 추진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 등과 협력해 테네시주 클락스빌 일대에 통합 비철금속 제련·가공시설을 구축하는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을 추진하고 있다. 총투자 규모는 약 74억 달러(약 9조9340억 원)로, 미국 상무부의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른 최대 2억1000만 달러(약 2820억 원) 규모의 지원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설에서는 갈륨과 게르마늄, 인듐, 안티모니 등 반도체와 방위산업, 첨단제조업에 필요한 핵심광물을 생산할 계획이다. 중국 등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핵심광물의 미국 내 생산·가공 기반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미국 정부도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핵심광물과 소재 공급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의 빌 프론호퍼 반도체 투자·혁신 담당 수석 디렉터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열린 ‘세미콘 웨스트 2026’에서 반도체 공급망 복원력 확보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프론호퍼는 반도체 제조시설과 후공정 역량을 확보하더라도 화학물질과 특수가스, 소재, 광물 등 필수 원료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반도체 생산이 어렵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관련 보도에서는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건설 사업도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 사례로 언급됐다.

고려아연은 국내 온산제련소에서 축적한 비철금속 제련 기술을 미국에 적용해 핵심광물 생산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반도체와 AI, 방위산업 등 첨단산업에 필요한 소재 공급 역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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