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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니스

IT 넘어 데이터센터·전기차 충전까지…롯데이노베이트, 동남아 영토 넓힌다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6.10.14
10월 13일 베트남 하노이서
CMC그룹과 전략적 사업 협력 MOU 체결
충전기 계열사 역량과 현지
금융 IT 구축 경험 결합해 신사업 가속
IT 넘어 데이터센터·전기차 충전까지…롯데이노베이트, 동남아 영토 넓힌다. 롯데이노베이트 제공
롯데이노베이트가 베트남의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인 CMC그룹과 연대를 구축하고 데이터센터 및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등 신성장 분야에서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CMC그룹과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그간 베트남 현지에서 쌓아온 전산 시스템 운용 노하우와 국내에서 가다듬은 신사업 기술력을 결합해 동남아 시장 내 입지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초대형(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전기차 충전 서비스(CPO), 정보보안, 해외 외주(오프쇼어) IT 서비스, 클라우드 등 5개 영역에서 공동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롯데이노베이트의 엔지니어링 및 운용 역량에 CMC그룹이 확보한 현지 수주 네트워크를 결합해 신규 고객층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데이터센터 파트에서는 롯데이노베이트가 국내에서 축적한 기획·시공·운영(DBO) 기술을 토대로 베트남 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 가능성을 검토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국내 데이터센터 사업 인프라를 꾸준히 확장하며 운용 효율과 기술 자산을 고도화해왔다.

전기차 충전 영역에서는 전기차 충전기 전문 계열사인 이브이시스(EVSIS)의 설비 구축·운영 솔루션을 적용해 베트남 충전 인프라 시장 진출을 도모한다. 아울러 정보보안과 오프쇼어 IT 서비스, 클라우드 부문에서도 각 사의 전문 기술을 연계한 연합 모델을 다듬을 예정이다.

이번 전략적 제휴의 밑바탕에는 롯데이노베이트가 베트남 금융 IT 시장에서 장기간 다져온 전산 구축 실적이 자리하고 있다. 베트남 농업농촌개발은행(아그리뱅크)의 핵심 전산망 구축·운용을 맡은 바 있으며, IBK기업은행 베트남 법인의 IT 인프라 사업을 수행하며 현지 금융 전산 체계에 대한 기술적 신뢰를 구축해왔다. 전산망 유지보수 위주였던 기존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충전 등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베트남을 동남아 거점으로 키울 계획이다.

협력 상대인 CMC그룹은 30여 년의 사업 이력을 지닌 베트남 대표 IT 기업으로, 소프트웨어 개발부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디지털 인프라 구축까지 다방면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과 일본, 미국, 유럽 등 주요국에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최종필 롯데이노베이트 베트남 법인 총괄은 “베트남 현지 금융 전산 사업으로 다진 경험과 국내에서 확보한 데이터센터·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술을 통합해 영역을 넓히고 있다. CMC그룹과의 협력으로 현지 기반을 견고히 다지고 미래 성장 동력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앞으로도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장하는 한편, 기존 시스템 통합(SI) 사업과 신규 사업 간 시너지를 창출해 동남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방침이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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