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제공
신세계그룹이 약 1조4000억 원을 투자해 미국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미디어기업 워너브러더스 인수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스타필드 및 테마파크 등 신사업에 접목시키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사업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그룹은 6일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공동 최고경영자(CEO) 등이 추진하는 워너브러더스 인수에 신세계프라퍼티가 10억 달러(약 1조3596억 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전체 인수 금액 1100억 달러(147조4440억 원)의 약 0.9%, 이마트 연결 자산총액인 33조5036억 원의 약 4.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공시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3일(한국 시간) 이번 합병을 위한 자금 조달 목적으로 설립된 투자 법인 중 한 곳인 ‘RB 텐트폴’의 지분을 100% 취득했다. 해당 법인을 통해 향후 인수 과정에서 발행되는 신주 등에 간접 투자할 방침이다. 투자금은 금융권을 통해 조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투자가 글로벌 콘텐츠 사업과의 접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파라마운트의 ‘미션 임파서블’과 워너브러더스의 ‘해리포터’, ‘왕좌의 게임’ 등 글로벌 IP 콘텐츠를 그룹 사업과 연계하고 HBO 맥스(Max), 파라마운트 플러스 등 플랫폼을 신세계 멤버십과 연계한다는 복안이다.
앞서 미국 연방법원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등 12개 주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 대해 양측의 합의를 승인해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라더스는 ‘스카이댄스’로 합병 출범하게 됐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투자는 단순한 지분 투자를 넘어 신세계그룹이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다각화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아시아 콘텐츠 시장의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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