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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니스

그릭요거트 앞세운 K-유제품… 아시아 유통 공략 본격화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6.09.29
[100년 기업을 향해] ㈜요즘
강원도 원주시 소재에 위치한 공장. 요즘 제공
이성흠 대표
전 세계적으로 건강과 프리미엄을 동시에 추구하는 식품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고단백·저당 콘셉트를 앞세운 그릭요거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는 K푸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유제품 브랜드들이 새로운 수출 활로를 모색하는 추세다. 이런 흐름 속에서 국내 그릭요거트 전문 브랜드 ‘요즘(YOZM)’이 홍콩을 교두보 삼아 아시아 유통망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제품 이미지
요즘은 지난 4월 홍콩 온라인 쇼핑 플랫폼 ‘HKTVmall’과 현지 대형 슈퍼마켓 체인 ‘웰컴마트’에 동시 입점하며 해외 진출의 첫발을 뗐다. DFI리테일그룹 계열 슈퍼마켓 브랜드 마켓플레이스를 중심으로 홍콩섬과 구룡반도, 신계 지역 등 주요 생활권 27개 매장에 제품을 선보였다.

강원 원주 사무실 전경

수출 제품은 블루베리·스트로베리 콩포트를 더한 플레인 그릭요거트 2가지와 저당 말차 그릭요거트 등 3종으로 꾸렸으며 국제 식품안전경영시스템 FSSC 22000 인증을 확보해 품질 신뢰도를 뒷받침했다.

시장 반응은 예상보다 빨랐다. 진출 두 달 만인 6월에는 홍콩에서 1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인 세븐일레븐에까지 입점하며 온라인과 대형 마트, 편의점을 아우르는 전방위 유통망을 갖췄다.

지난달 13일부터 17일까지는 홍콩무역발전국(HKTDC)이 주최한 ‘HKTDC 푸드 엑스포 2026’에 참가해 현지 바이어들과 접점을 넓혔다. 30여 개국, 1850여 개 업체가 참여하고 누적 방문객이 52만 명을 넘긴 이 행사에서 대만과 태국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방안을 구체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요즘의 이 같은 행보를 단순한 수출 확대가 아니라 브랜드 체질 전환의 신호로 해석한다.


이성흠 요즘 대표는 그릭요거트 단일 품목에 머무르지 않고 프리미엄 유제품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R&D와 생산시설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 진출의 관건으로 꼽히는 유통기한 연장과 제조 기술 고도화를 위해 유청 분리 관련 특허등록도 추진 중이다.

제품 혁신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2월 떠먹는 방식에서 벗어나 음료 형태로 즐기는 ‘마시는 그릭요거트 스타터’를 선보이며 섭취 방식의 폭을 넓혔다. 특히 우유와 유산균만 원재료로 사용해 유청을 제거한 것은 진짜 그릭요거트 카테고리를 정의하는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에는 그릭요거트 아사이베리 파르페를 새롭게 출시해 GS25·CU·세븐일레븐 등 편의점과 컬리·쿠팡 등 온라인 채널에서 선보였다. 그릭요거트의 소비 영역을 식사 대용에서 간식과 디저트로까지 확장한 셈이다.

이 대표는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그릭요거트 시장을 새롭게 열었듯 이제는 생산과 연구개발 경쟁력을 갖춘 유제품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홍콩을 발판 삼아 아시아 전역으로 유통 채널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최지수 기자 ji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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