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말레이시아 국제 할랄 박람회(MIHAS 2026)’ 코젠바이오텍 부스 전경
젤리와 의약품, 화장품 등에 들어간 돼지 유래 DNA를 검사하는 할랄 검증 과정에 자동화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코젠바이오텍은 DNA 추출부터 돼지 특이 유전자 검출을 위한 PCR 반응 준비까지 연결한 검사 시스템을 말레이시아에서 선보였다.
분자진단 전문기업 코젠바이오텍은 지난 23~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무역전시센터에서 열린 ‘제22회 말레이시아 국제 할랄 박람회(MIHAS 2026)’에 참가해 DNA 기반 할랄 검사 제품과 자동화 장비를 연계한 검사 시스템을 공개했다고 28일 밝혔다.
할랄 검사는 식품뿐 아니라 원료와 의약품, 화장품 등에 금지 성분이 포함됐는지 확인하는 데 활용된다. 젤라틴처럼 가공 과정에서 원재료의 동물 종을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제품은 DNA 분석을 활용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 화학부는 식품과 젤라틴 등을 대상으로 돼지 유래 DNA를 분석하는 검사법을 운영해 왔다. 돼지 DNA 검출법인 ‘MS 2627:2017’도 말레이시아 국가 표준으로 마련돼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해당 검사법을 이슬람협력기구(OIC) 회원국에서 활용할 수 있는 표준 검사법으로 확대하는 작업도 추진한 바 있다.
● DNA 추출부터 PCR 준비까지 자동화
코젠바이오텍이 이번에 선보인 ‘PowerPrep Halal DNA Extraction Kit EXP’는 식품과 원료 등 다양한 시료에서 DNA를 추출하는 제품이다. ‘PowerChek Pork Gelatin Real-time PCR Kit’는 젤라틴과 관련 가공제품에서 돼지 특이 유전자를 실시간 PCR 방식으로 검출한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자동화 리퀴드핸들러 ‘PowerEXP 48LH’를 연결했다. 검체 전처리 이후 DNA 추출부터 PCR 반응 준비까지 자동으로 진행하도록 설계했다. 젤리와 마시멜로, 젤라틴 등 가공식품 여러 검체를 같은 조건에서 처리하는 자동화 프로토콜도 개발했다.
코젠바이오텍은 2013년부터 할랄 검사키트를 개발해왔다. 인도네시아 할랄 검사기관 LPPOM MUI와 시료별 DNA 추출법과 PCR 검사법을 최적화하고 기술이전과 현지 연구자 교육 등을 진행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유전자변형생물체(GMO)와 식중독균 검사 제품, 동결건조 시약 시스템도 함께 소개했다. 할랄 검사뿐 아니라 식품 원재료 판별과 식품안전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분자진단 제품군이다.
● 식품 넘어 의약품·화장품까지 커지는 할랄 시장
MIHAS는 말레이시아 투자통상산업부가 주최하고 대외무역개발공사(MATRADE)가 주관하는 할랄 산업 B2B 전시회다. 올해 22회째로 식음료와 의약품, 퍼스널케어, 기술·서비스 등 14개 산업군을 다룬다. 주최 측은 글로벌 할랄 경제 규모를 약 3조5000억 달러로 보고 있다.
백묘아 코젠바이오텍 총괄부사장은 “단일 PCR 시약 공급을 넘어 검체 전처리와 핵산 추출, PCR 검사, 자동화 장비를 연결하는 통합 할랄 검사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아시아와 중동 주요 시험·인증기관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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