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온산에 3GW 생산기지 추진
동구엔 SMR 주기기 공장 짓기로
22일 울산시청에서 발전엔진 공장 신설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이 열리고 있다. 뉴스1
HD현대중공업이 울산에 1조722억 원을 투자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응할 발전 엔진 공장과 소형모듈원자로(SMR) 주기기 전용공장을 짓는다.
울산시와 HD현대중공업은 22일 울산시청에서 김상욱 울산시장과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엔진·SMR 공장 신설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 가운데 8336억 원을 들여 울주군 온산읍에 3GW(기가와트) 규모의 ‘힘센(HiMSEN)엔진’ 생산기지를 건립한다. 약 21만5000m² 부지에 엔진 조립·시운전 공장과 크랭크샤프트 가공 공장, 엔진 블록 주조 공장 등이 들어선다. 공장은 내년 1분기 착공해 2028년 5월 준공한 뒤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HD현대는 온산 신규 공장과 전남 영암 HD현대엔진 등을 통해 육상 발전엔진 생산능력을 연간 4GW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힘센엔진은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중형엔진이다. 회사는 선박용 엔진에서 쌓은 기술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커지는 육상 발전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동구 HD현대중공업 본공장에는 2386억 원을 투자해 SMR 주기기 제작 전용공장을 짓는다. 2029년 상반기 완공이 목표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보다 출력을 줄이고 주요 설비를 모듈화한 차세대 원전이다.
HD현대중공업은 당초 다른 지역 투자도 검토했지만 울산시의 신속한 인허가 지원 등을 고려해 울산을 최종 투자지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은 공장 운영 인력을 채용할 때 울산 시민을 우선 고려하고, 공사·용역·물품 조달에서도 지역 업체와의 거래 확대에 노력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인허가 절차 단축과 규제 완화 등 행정 지원에 나선다. 이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는 미래 에너지산업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HD현대중공업의 대규모 투자를 환영한다”며 “울산이 세계적인 에너지산업 생산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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