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오른쪽)가 크리세이스 탄 코스웨이 CEO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콜마비앤에이치 제공
건강기능식품 ODM 기업 콜마비앤에이치는 해외 고객사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하며, 2026년을 기점으로 해외 매출 성장을 기대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최근 말레이시아 베르자야 그룹 계열 코스웨이와의 MOU 체결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비타푸드 아시아 2025’에서의 성과가 신호탄이 됐다는 입장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베르자야 그룹 산하 코스웨이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베르자야 그룹은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를 운영하는 말레이시아 기업이다. 계열사 코스웨이는 연 매출 약 3억5000만 달러(약 5000억 원) 규모를 기록하고 1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네트워크 마케팅 기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콜마비앤에이치는 자체 제형인 쿨멜팅파우더·팝핑파우더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을 공급한다. 또한 95억 달러(약 13조3295억 원) 규모의 동남아 직접판매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협약식에는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와 크리세이스 탄(Chryseis Tan) 코스웨이 CEO가 참석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 17~1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비타푸드 아시아 2025’에서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기업과 쿨멜팅파우더 기반 멀티비타민, 남성 건강 제품 2종 공급계약을 현장 서명했다. 계약 규모는 총 3억 원으로 2025년 하반기와 2026년 상반기에 차례대로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다. 베트남 코코앤비의 콜라겐과 태국 야미토의 팝핑유산균파우더는 전량 완판되며 총 2억 원 규모의 재발주를 확보했다. 이외에도 스위스, 바이헬스, 바이엘, 파마시티 등과 상담을 진행했다.
콜마비앤에이치 측은 동남아 시장을 넘어 글로벌 제약사와 대형 유통사로 협업을 확대하며 수출 기반을 공고히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제약사 헤일리온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 센트룸 매출을 확대할 전망이다. 대만 생산 물량의 60%를 콜마비앤에이치로 이관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자체 개발 제형을 적용한 센트룸 이뮨부스트를 중국에 수출했다.
콜마비앤에이치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3.4% 증가했고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37%를 기록했다. 건강기능식품 부문만 놓고 보면 해외 비중은 40%에 달한다. 올해 1분기 실적자료에서는 2025년 연간 해외사업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50% 성장으로 제시했다. 중동 지역 등 해외 ODM사에 건강기능식품 제조공장 설립부터 최종 판매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고부가가치 컨설팅 모델도 시도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 측은 독자 제형 경쟁력이 해외 성과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쿨멜팅파우더, 팝핑파우더, 멀티바이알 등 차별화된 제형은 글로벌 파트너사의 제품 라인업 다변화 니즈와 맞물리며 공동개발 기반 파트너십으로 발전 중이라고 부연했다.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이 요구하는 수준의 생산 역량을 갖추려면 긴 준비가 필요하다”며 “시장 성장이 본격화되기 전에 품질, 원료, 제형, 자동화 공정에서 세계적 기준을 확보한 것이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의 토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6년에는 글로벌 1위 건강기능식품 ODM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한규 기자 hanq@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인기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