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7호 (2023년 9월 Issue 2)
CEO 교체를 두고 노조, 정치권, 시민단체 등 안팎으로 이해관계자들의 비판을 받으며 좌초한 KT는 기업의 주인인 주주들이 공평하게, 적극적으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승계 과정의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우선 국민연금, 현대자동차 및 신한은행 등 주요 주주와 협의를 강화했다. 보유 지분율 1% 이상의 국내외 주요 주주들로부터 추천받은 5인의 전문가로 구성된 ‘뉴거버넌스 구축 TF’를 만들고 대표이사와 사외이사 선임 절차 개선, 이사회 역할 강화 등을 포함한 15대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련했다. 이를 기반으로 외풍으로부터 독립적인 CEO 승계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얻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