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4호 (2021년 07월 Issue 1)
2021년 쿠팡의 성공적인 뉴욕 증시 입성을 계기로 미국 기업공개(IPO)가 국내 기업의 현실적인 엑시트(Exit)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대형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고난도 상장 시장이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증명해야 할 ‘성장의 질’에 대한 기준도 매우 높다. 미국 투자자들의 깐깐한 눈높이에 맞추려면 당장 이익을 내지 못하더라도 현재의 투자가 미래의 ‘성장’과 ‘시장지배력’으로 돌아올 것임을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쿠팡의 선례처럼 1) 성장의 속도와 가속도를 입증하는 매력적인 지표들을 보여주고 2) 성장 단계 투자자들과 꾸준히 접점을 넓히며 기업을 노출시키고 3) 지주사의 위치를 법인 설립 단계부터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 미국은 상장 비용뿐 아니라 상장 유지 비용도 매우 높은 시장인 만큼 그 명암과 실익을 사전에 꼼꼼히 따져보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