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8호 (2019년 8월 Issue 1)
중국의 중견 기업 중에도 제품 유통을 확대해 다국적사들이 방심한 틈을 타 경쟁사들의 허를 찌르는 경우가 있다. 전동공구를 제조하는 장쑤 둥청 M&E 툴스(Jiangsu Dongcheng M&E Tools)가 바로 그런 예다. 둥청은 2000년대 초반까지 현지의 저가 시장 중심으로 사업을 했다. 이 때문에 보시(Bosch)나 스탠리 블랙&데커(Stanley Black & Decker) 같은 해외 유명 브랜드들은 둥청을 심각한 경쟁 상대로 간주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날 이 회사는 스탠리 블랙&데커의 10배가 넘는 매출을 자랑하며 중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전동공구 브랜드가 됐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